키다리 아저씨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
진 웹스터 지음, 한영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꿈많은 학창시절에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이렇게 다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당시에는 나에게도 키다리 아저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가 지난 지금은....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문예출판사

 

 

예전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주디의 입장에서 바라 본 책이라면
이번에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게 되었다.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지루샤 애봇..
그녀에게 어느날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기면서

지긋지긋한 고아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 대신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써야하는데..
그녀에게는 글쓰는 재주가 있었더라는...

그리고 이 편지쓰기가 그녀의 글쓰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쓴 편지 내용으로 꾸며진 이 책에서는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가는 주디의 모습을 통해 그녀의 생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 존 스미스씨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했던 것이

점차 관심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
또, 키다리 아저씨의 편지 속에 드러나는 주디에 대한 질투와 관심도 함께 보여진다.
크게 보면 연애소설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혼자인 소녀가 점차 주위 사람들(친구, 이웃 등)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하고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회에 대한 희망,  사회제도의 불합리성등도 보여준다.

이는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인데, 주디를 통해 슬쩍 흘린다.
또한, 여러 가지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인 작가로서의 길도 걸어가고

사랑까지 찾는 그녀의 모습은 더욱 사랑스럽다.
주디를 보면 생각나는 주인공이 한 명 있는데, 바로 앤이다.
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주디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책을 만났던 지난날에는 

단순히 아저씨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그 둘이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았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는 주디가 성장해 가는 과정과 더불어 편지 속에 드러난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의 마음,

작가가 주디를 통해 보여주는 곳곳에 담긴 사회비판의 일부들이 보인다.
역시 나이가 드니, 책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나 보다. ㅎㅎ
간만에 연애소설과 같은 느낌을 가진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소녀적인 감성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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