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 표류기 1218 보물창고 19
헨드릭 하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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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의 시각으로 만나 본 17세기 조선은 어떤 모습인지 만나볼 수 있는
<하멜 표류기>를 만나보았습니다.

 

 


 

하멜표류기

보물창고

 

 

네덜란드 사람인 헨드릭 하멜이 일본으로 가다가 폭풍에 의해 우연히 우리나라에 와서
탈출하기까지의 13년간 조선의 기록을 담은 하멜표류기는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만나기에 좋은 책이다.

 

13년간 서양인 하멜이 만나 조선을 일지로 남긴 것과
그가 바라 본 조선 왕국에 대한 기술, 우리나라를 벗어난 이후의 상황을 담았다.
13년간의 이야기는 거의 1년을 단위로 서술이 되어 있으며
조선이 서양인 포로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조선을 탈출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어서 조선의 정치적인 모습을 자세히 만날 수 있다.
그들이 일본으로 탈출한 후 일본 수장이 건넨 질문들은
조선에 대한 아주 세세한 것들이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거의 조선을 들여다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일본이 조선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분석하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일본인들은 아주 집요하고 무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충격적인 부분은 조선왕국에 대한 기술 부분인데
우리 조선을 꽤나 강력한 법들이 있었던 듯하다.
특히 형법은 잘못을 범한 인간은 그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죽음으로 마무리 한다는 것이다.
고조선부터 존재했던 8조의 법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서술한 하멜은 조선의 귀족들과 백성들의 생활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비판적인 생각을
객관적으로 잘 서술하고 있다.

그들을 일본 나가사키에서 1년을 보낸 후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고
조선에서 탈출한 16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후 상황을 보면
파란만장한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나라를 서양에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아쉬움은 각주가 뒷장에 따로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17세기 당시 조선의 모습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이므로 꼭 한 번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양인이 바라 본 우리 조선의 모습은 우리가 배운 조선의 모습과 분명 다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조선을 좀 더 폭넓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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