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 이주홍 단편집 한빛문고 7
이주홍 지음, 박철민 그림 / 다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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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홍 작가님의 작품들을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익숙한 작품들이 눈에 띄어 더욱 반가웠다.
다림에서 나온 <메아리>는 이주홍 작가님의 단편이 모두 4편 실려있다.
그중 <메아리>와 <못나도 울 엄마 주옥같은 작품이다.
지난해 아이의 학교에서 시행하는  독서 골든벨에 선정되었던 작품이
바로 <못나도 울 엄마 보니 이 책이 아이에게도 좋았던 모양이다.


 


 

 

산골에 사는 돌이는 시집 간 누나가 보고 싶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외로움을 산의 메아리로 달래는 소년이다.
어느 날 너무 누나가 보고 싶은 나머지 누나를 찾아 산을 헤매다
아버지에 의해 집으로 왔을 때 송아지를 만난다.
시집 간 누나에 대한 그리움과  돌이의 외로움을  송아지를 통해 극복하는 것을 보여준다.
메아리는 되돌아오는 소리이다.
돌이에게 있어 누나는 되돌아올 수 없지만 누나만큼 정을 줄 수 있는
송아지를 만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돌이의 성장소설까지는 아니지만 상처의 극복을 보여주는 글이다.

<사랑하는 악마>는 까칠한 손녀와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할머니들이 소녀들에게 흔히 하는 말들이 맘에 들지 않아서
거리를 두다가 할머니와 헤어질 때가 되자 가까워지고 마음이 통하게 되는데
왠지 어릴 적 할머니가 생각이 난다.

<못나도 울엄마>는 다리에서 주워왔다는 이야기에 엄마를 찾아가게 되는데..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상황은 엄마라고 알려주는
혼란 속에서 엄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못가의 움막>은 연못가에 살고 있는 할머니를 놀려주기 위해
다가갔던 태성이가 효에 대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다.

메아리에 담겨진 이야기들은 구수한 사투리로 정감을 주며
평범한 일상을 배경을 통해 주제를 전달한다.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투, 어떤 사건을 통해서 웃음과 더불어 깨달음을 선사하는
성장동화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야기다.
메아리 외의 3편의 동화에는 효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주인공 스스로 효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과 더불어
그것이 행동으로 드러나게 해주어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그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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