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신화보다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먼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신화보다 어쩌면 먼저 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 내가 이번에 만난 책은 <북유럽 신화>이다.
이도 참 익숙하지 않은 신화인데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 토르, 로키, 발키리,
오딘등의
주인공들이 이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래서 굉장히 친숙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내용은 모두 새롭다.
이 책은 서론도 꽤나 길어서 읽기 시작하는 초반에 좀 힘들었는데
북유럽 신화의 신화 속 신들은 바이킹의 신들이라고 한다.
과거 북유럽을 지배했던 이들이 바이킹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는 천지창조부터 시작되는데
그 천지창조는 서리거인이었던 이미르의 시체로 만들어진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시작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최초의 인간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인간과 신을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모양이다.
이 신화에는 인간을 그닥 많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신들의 모습이 인간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탐욕과 질투는 물론 인간처럼 늙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그리스 신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둔의 황금사과 없이는 그들은 영원할 수 없다.
그리고 로키.... 이 신화 속 로키는 거짓말의 신으로 온갖 사악한 짓을 하며
신들에게조차 험난한 이들을 만든다.
그런 그를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영화속 등장 인물처럼 간사한 그의 모습은
그가 신처럼 위대하기 보다는 간신배같은 느낌을 준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신들과 대립하는 인물은 거인들이다.
거인들은 신의 권위에 맞서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신을 가지려고 한다.
그건 바로 신의 능력이나 귄위를 동경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신들의 파수꾼이었던 헤임달의 모습 또한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간간히 삽화가 있어서 상상속의 신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서
글 속에 나오는 그들이 행동과 함께 상상해보면 그들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북유럽의 신화는 좀 더 인간과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신화이다.
등장하는 장소, 인물의 이름이 어려워서 쉽게 읽혀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는 북유럽 문화를 만나고 그들만의 신들의 모습을 통해
북유럽에 대한 특징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스 신화와는 또다른 신화와의 만남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