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화 한 편을 만났어요.
개인적으로 문학동네 책들을 좋아하는 빨간여우랍니다.
이번에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대상에 빛나는 <여름이 반짝>
너무 마음에 와닿는 책이었어요.
우리집 그녀 역시~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라며 몇 번이고 읽었다지요.
여름이 반짝
김수빈글/ 김정은 그림
문학동네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 린아~~
시골학교생활을 마음에 들지 않네요..
게다가 린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월이 덕분에 더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그런 린아를 무리속으로 이끌려고 하는 유하...
그런 어느날 유하는 교통사고로 죽게 되는데..
이에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는 린아는 문득 유하의 집앞으로 가
유하가 가지고 놀던 비눗방울을 찾게 됩니다.
비눗방울을 불자 들리는 유하의 목소리..
유하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유하는 부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린아는 그 부탁을 꼭 들어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디...
린아 혼자서는 힘들었을까요?
린아와 앙숙인 사월과, 유하의 절친이던 지호가 함께 하는 보물찾기..
그들이 찾는 보물은 무엇일까요?
이 보물을 함께 찾게 되면서 서서히 친해지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게 와 닿았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그들과 서울말을 쓰는 린아의 이질감이 어느새 사라지고
그들을 진정으로 동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린아의 시골생활 역시 즐거워지는 것이지요.
결국 보물을 찾게 되지만 유하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기껏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져 서울로 오게 되는 차 안에서
린아는 보물을 열어보게 되는데..
그것을 보면서 유하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된 린아는 눈물을 흘리게 되지요..
초등 5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지만 친구의 죽음이라는 조금은 무거운 소재로
점차 친근해지는 그들, 우정을 만들어주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서로 달랐던 그들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면서 쌓아가는 우정 속에서
따뜻함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 서로를 생각해가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싱그러움과 따뜻함이 가득했던 <여름이 반짝>
한여름의 소나기같이 적셔주는 시원함과 동시에 잔잔히 스며드는 온기가 가득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