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의 슬픔 - 이규희 역사동화 좋은꿈어린이 7
이규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역사 속에서 비운의 세자였던 사도~ 이선의 이야기를 만났어요.

영화로 먼저 만났던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

영화를 보면서도 참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났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감동이 배를 더하였답니다.

 

 

 

사도세자의 슬픔

지은이 이규희/ 그린이 이수현

좋은꿈



사도세자는 영조의 아들이었지요.

영조는 숙빈 최씨의 아들로 경종을 죽이고 왕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다지요.



뒤늦게 낳은 자식인 선을 너무 일찍 세자책봉을 한 것부터가 비운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일찍 세자가 되었기에 부모의 정을 느끼기도 전에 따로 살게 된 이선...

그는 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상태인데다 그를 보좌하는 이들의 희생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었던 당시 권력을 틀어쥐었던 노론..

그 노론을 어떻게 할 수조차 없었던 영조...

그 영조의 굳센 의지가 없었기에 허무하게 죽어간 사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도 총명했던 사도이지만 주변의 여건과 더불어 모함의 희생량으로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그를 별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작가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그의 총명함과 백성의 우러름을 두려워했던 노론들 속에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은 달쇠와 도치, 동이와 봉구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중용을 선택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구현하던 그에게는 따르는 신하가 없었기에 힘도 없었지요.

결국 영조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으나 노론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뒤주에 가두고 그의 손자인 이산을 세자로 만들고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음을 앞 둔 마지막 순간에 그를 찾는 이는 바로 아들 정조 이산이였으니..

아들을 두고 먼저 죽어야 하는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영화도 그렇지만 이 책 또한 영화의 내용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부자간의 가슴 아픈 사연이 너무나 잘 와닿네요.

자신의 답답함을 풀어내지 못하고 쌓여던 화병~~

영조가 아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더라면 더 멋진 왕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정조가 좋은 정치를 하긴 했지만 사도세자부터 시작되었다면 더 좋은 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영조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는 자괴감으로 하루하루를 살며

두려움에 떨었던 비운의 사도세자...

그를 뒷받침해 줄 세력만 있었더라도 이런 슬픈 역사를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을 죽여야 하는 영조의 마음..

뒤주속에 갇힌 8일 동안 사도가 마음은 어떠했을지...

그 과정을 지켜본 정조의 마음은 또 어땠을지...

참 안타까운 우리 역사의 일부분입니다.


영조와 사도세자이 관계를 재조명하는 이야기 속에서 어긋난 부자의 정,

사도세자의 슬픔이 무엇이었을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