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 좋은꿈아이 4
남진원 지음, 정지예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정말 오랜만에 동시집 만났네요..

국문과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집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저라 그런지

우리집 그녀 어렸을 때도 동시를 그닥 많이 접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감성이 좀 메마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간간히 좋은 동시집을 만나면 마음이 좀 푸근해지면서 따뜻해지는 느낌이 나는대요~

<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는 말 그대로 산골에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은 시로 고스란히 담아냈더라구요.

 

 

 

 

 

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

남지원 지음/정지예 그림

좋은꿈

​표지에서부터 정감이 묻어나오는 따뜻한 동시집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이죠~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통해 동심을 표현한 작가님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 동심을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어렵더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

이런 동시를 짓는 시인들이 새삼 멋지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배경은 산골이지만 이 산골은 자연전체를 의미하는 느낌입니다.

우리의 자연은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대요~

그런 부분을 참 안타까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는 시들이랍니다.

여기에 실린 시들을 읽다보면 자연와 화합해나가는 우리네의 모습이 보입니다

건강한 자연과 그 속에서 자라는 다양한 생물들을 물론 우리의 인간의 건강한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어요.


자연이 서로서로에게 약손이 되어주고 도와주는 모습이 잘 담겨 있어요..

아픈 산에게 약속이 되어주는 안개 손~~ 참 인상깊게 다가온 구절입니다.

엄마의 약손을 역할을 대신하는 안개라든지...

농약을 뿌리지 않았더니 우리에게 기름진 땅을 선물해주는 지렁이...

자연소독을 해주는 햇빛...

대파가 잘 되었다는 동네사람들의 말에 말없이 나누어 주는 푸근함..등등이

우리가 자연가 더불어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함을 보여주는 동시들이지요.


이 자연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 매사에 자연을 아끼고 가꾸어가는 넓은 인심에

읽은 이도 자연과 한 걸음 가까워지며 글과 그림으로써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들이네요.

 

 

 

 

 


부록에는 <말랑말랑 동시 이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자연과 친숙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풀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인이 시 속에 사용했던 언어들을 풀이해 줌으로써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시인의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가끔은 이런 동시들로 각박한 세상에서 벗어나 너그러움 마음과 더불어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