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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3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다시 보는 명작... 제인에어, 오만관 편견에 이어 이번에는 <폭풍의 언덕>을 만났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은 책들일 것이다.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사랑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지독한 사랑이야기를 다시 만나니 아련한 느낌이 예전보다 더욱 크게 다가온다.
현재에서 과거 현재의 구성의 지니고 있는 이 이야기는 내가 워더링 하이츠로 오게 되고 그곳에 대한 인물의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가 딘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히스클리프는 워더링 하이이츠의 주인이 데리고 온 아이였다. 주인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고 그의 총명함을 인정해 주었으나 그의 아이들 힌들리와 마을 사람들은 그를 악마의 자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의 딸 캐서린은 그를 동정하다가 사랑하기에 이른다. 그녀 덕분에 히스클리프는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된다. 그런 어느날 주인이 죽고 힌들리가 워더링 하이츠로 돌아오면서 다시 버러지같은 인생을 살게 된 히스클리프, 게다가 그가 사랑하는 캐서린 역시 린튼가의 사람에게 청혼을 받고... 여전히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그의 빗나간 마음을 알게 되면서 두려움을 느낀다.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을 떠나고 캐서리는 에드거 결혼을 한다. 그때를 맞추어 돌아온 히스클리프. 그에 대한 최책감을 가진 캐서린은 우유부단한 행동을 보이지만 결국 히스클리프를 찾게 되고, 에드거과의 갈등도 겪게 되지만 에드거의 아이를 가지고, 설상가상으로 에드커의 여동생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게 된다. 서로의 감정을 뭍어둔 채 엇가리는 사랑을 하게 되는 4사람과 변해가는 히스클리프의 모습에 죄책감을 가지고 죽어가는 캐서린이다. 그녀의 죽음에 잔인하게 변해가는 히스클리프, 힌들리에게 복수를 하고 결국의 그의 아들 헤어튼을 품는 그를 보면 엇나간 사랑때문에 변하긴 했지만 본성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그는 결국 캐서린을 잊지 못하고 천천히 죽어간다.
첫사랑이 주는 지독한 아픔을 행동으로, 심리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서로를 사랑해서 서로를 놓지 못했던 그들의 불행한 일생이 아련하게 그려지고 있다. 캐서린이 죽은 후에도 자신의 사랑을 끝내 놓지 못하고 광기에 휩싸인 그의 캐서린의 대한 집착은 놀랍도록 무섭다. 이런 사랑은 결코 아름답고 하기는 무엇인가 부족함이 있는 듯하다. 캐서린 또한 자신의 마음을 정했다면 고통스러운 삶이 아니었을 것이다. 히스클리프보단 에드거가 더욱 멋지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들이고 끝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한 모습, 끝까지 그녀를 보호하고 지키려했던 그의 마음이 따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상처받은 영혼인 히스클리프를 사랑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