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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거짓말 안 해! ㅣ 재미난 책이 좋아 18
울리히 후프 지음, 하이케 드레벨로브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옛날부터 여우는 꾀가 많은 동물이라 거짓말을 잘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에 반하는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냈던 책인데요, 우리집 그녀 역시 이 책을 보자마자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서 주인공은 여우인데 초반부터 나오지 않는 설정이더라구요. 과연 이 여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집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있는 동물들이 있어요. 호랑이, 거위, 판다, 두마리 양, 원숭이에요.. 이들을 지키기 위해 개가 등장하지요. 한마디로 공항에서 라운지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왜 공항 라운지에 갖힌 채로 있는지 모르고 있어요. 각자의 여권만을 꼭 쥐고 각자의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도대체가 어울릴 수 없는 캐릭터들이지요. 그런 그들에게 다가오는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여우에요. 통풍구에서 갑자기 나타난 여우로 인해 혼이 쏙 빠진 동물들.... 어느새 여우는 라운지에 있는 동물들을 다 파악하고 그들 역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그 거짓을 그들에게 내뱉는 순간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여우로 인해 그들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거짓말을 누구나 할 수 있고, 좋은 건 아니지만 때에 따라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면 해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우는 비록 거짓말을 하지만 그 의도는 나쁜 것이 아니었고 그것을 알게 된 개는 여우를 먼저 생각하게 되지요.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부분에서 행복을 찾은 그들은 함께 공항라운지를 떠나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친구를 생각하는 여우의 모습에서 우정을 생각해볼 수도 있답니다.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고무나무의 잎이 떨어짐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더라구요.
답답한 공항대합실에 새빨간 털의 여우가 나타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그의 수상쩍은 행동들에서 궁금증을 가지게 되며 그 행동이 동물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함께 하게 되는 과정을 잘 그려낸 이야기랍니다. 거짓말로 인해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게 되며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되고 함께 하는 우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거짓말이 결코 나쁘지 많은 안다는 것,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려준답니다.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친구를 생각하는 여우의 모습에서 진정한 우정도 만날 수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