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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 단편선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5
알퐁스 도데 지음, 김사행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문예출판사의 세계 문학선을 조금씩 읽고 있는 빨간여우랍니다. 이번에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선을 만났습니다. 알퐁스 도데는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배운 <별>이라는 단편이 있었지요. 요즘 아이들 타자 인증에서도 볼 수 있더라구요. 한 목동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아름답게 풀어놓았던 이야기인데 참으로 기억에 오래 남아있었더랍니다. 그래서 알퐁소 도데의 이야기들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에 펼치게 되었는데 크게는 고향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풍찻간 이야기와 현실에 대한 생각고 더불어 환상과 추억을 그려낸 월요일 이야기로 나뉘어 있더군요. 전체 28편의 이야기를 만났는데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사실 이 단편들 중에서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별>과 <마지막 수업>인데요, 이 두 편은 모두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내용이지요. 그러다 보니 참 요즘 문학책을 멀리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한 팍팍한 세상에서 살다보니 이렇게 순수하고 몽환적인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 왠지 동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예전에는 나름 문학소녀였는데 어느새 세상에 찌든 저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아를의 여인>을 보고 요즘에도 이렇게 순수한 청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지요. 도데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현실을 바라보는 그의 따뜻한 시선이 너무나도 좋았던 책입니다. 갈수록 개인주의로 흐르는 현실에서 상상력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가 추구하는 따뜻한 세상속에서도 돋보이는 풍자와 우리들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추억, 그가 살았던 시대를 조근조근 보여주면서 그 시대에 작각 스스로 필요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풀어낸 이야해기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만난 문학이라 그런지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저의 감수성을 자극하지 않았나 합니다. 가끔은 이런 책들을 통해 마음을 좀 더 푸근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