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만화책/길벗스쿨] 판소리 춘향가 만화로 보니 쉬워서 좋네요

판소리 춘향가 ㅣ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2
김금숙 만화, 최동현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9월

시중에서 흔히 만나보기 어려운 고전만화책을 만나보았답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흥부전, 춘향전, 심청전, 토끼전인대요~

이들은 모두 설화에서 판소리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책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러다 보니 판소리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고전만화책으로 만날 수 있더라구요.

판소리 춘향가

만화 김금숙/ 감수 최동현

길벗스쿨

먼저 흥보가를 만났던 저인지라 이번 춘향가 또한 기대가 컸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더라구요.

사실 판소리 사설은 원문으로 만나 본 적이 있는 저에게 요렇게 만화로 풀어낸 판소리는 신선하게 다가왔답니다.

워낙에 원문이 좀 어렵기도 하고 긴 편인데 이렇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오니 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춘향가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랑가이지요.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듣기만 해도 흥이 절로 난다고나 할까요?

요런 것이 바로 판소리의 묘미라고도 할 수 있지요.

매번 그림이 수묵채색화 형식이라 고전의 미를 살리기도 했고

색감도 좋아서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우리집 그녀도 은근 이런 그림이 괜찮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학교에서 한창 서예를 하고 그림도 그려서 그런지 요런 것도 좋다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만화를 내용의 줄거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래동화 1편을 잘 전달해주니 쉽게 읽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판소리에는 창을 하는 사람과 북을 치는 고수가 있는대요~

이 책은 그 부분을 살려 만화가 아닌 부분에다 사설 형식으로 글로 풀어 놓고 있어요.

이 부분은 구어체 형식으로 직접 창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기존의 글과 확연히 달라 읽는 재미를 주더라구요.

여기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창을 하는 것처럼 음독하면 책을 좀 더 즐겁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신분의 차를 뛰어넘은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춘향가..

여기에는 우리나라 전통의 열녀사상, 효사상등이 잘 녹아 있지요.

열녀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판소리 춘향가를 통해 판소리에 담긴 우리네의 희노애락은 물론

평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답니다.

만화 형식이라 글과 만화가 잘 연계되어 있어서 내용이해도 쉽고 판소리만이 가진 문학적 특징도 만나고

해학도 만날 수 있어서 우리네 고전의 재미를 잘 살린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