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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방인 - 문예 세계문학선 021 ㅣ 문예 세계문학선 21
알베르 까뮈 지음, 이휘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카뮈의 이방인~ 학창시절부터 줄곧 오르내리던 책인데 이제야 만나보았네요.
예전에는 줄거리 정도만 알았던 터라 한 번쯤은 제대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기회가 되어 제대로 읽게 되어 좋았다.
이방인은 쉬운 내용의 글은 아니었다.
실존주의의 문학적 승리로 평가받는 동시에 부조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신랄한 고발로 격찬받는 작품이기에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술술 읽어나갔다.
주인공 뫼르소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그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었다,
아주 평범하고 사람에 속했던 뫼르소...그는 일반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자였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도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누군가를 죽이게 되면서 바꿔지는 사람들의 시선들..
결과만 보고 그의 상황이나 생각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편견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 자신은 조용히 자신의 생각만 하고 있는데 그런 그를 두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논리로 그를 판단한다.
이것이 바로 카뮈가 말하는 의식의 단절에서 빚어지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다.
뫼르소 역시 사형을 받게 된 자신을 벗어나려 하지않고 오히려 행복해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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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분노가 나의 괴로움을 씻어주고 희망을 안겨주기라도 한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찬 밤하늘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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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처한 현실이 어떻던지 받아들이고 그 현실에 순응하며 행복해 하는 뫼로소를 보면서 그는 현실을 달관한 스님과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카위의 <이방인>은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심리적 흐름속에서 그의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었다.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그의 특별함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현재의 행복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