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찬란한 고독을 위한 릴케의 문장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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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케의 시집이후 만나는 책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찬란한 고독을 위한 릴케의 문장이 담겨있다. 카푸스가 교수를 통해 알게 된 릴케와 주고 받은 편지 중 릴케가 그에게 보냈던 편지를 통해 릴케의 문학에 대한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마리아릴케
문예출판사

 카프스가 군인학교에서 문학의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하고 릴케에게서 자신의 시를 비평받으려 쓰기 시작했던 편지를 통해 릴케의 문학관을 보여주는 글이다. 릴케가 생각하는 문학은 결코 쉽지 않다. 한동안 글쓰기가 유행하며 다양한 책들이 나왔는데, 그것들과는 사뭇 다른 글쓰기를 보여주는 그의 생각에 놀랐다. 그의 문학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작품이 그의 인생과 연관이 되어 있다. 그만큼 글의 소재는 우리의 인생과는 벗어날 수 없는 모양이다. 그가 생각하는 인간의 고독이나, 인내, 삶과 죽음, 추억이나 인간관계 등에는 신뢰가 있어야 하고 자연을 이해해야만 스스로를 넘어서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문학은 결코 쉽지 않으나 끊임없는 진심어린 조언을 통해 카푸스가 문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과정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작가 카프스가 보낸 편지의 내용은 릴케가 답장한 편지를 통해 짐작만 할 수 있지만, 그가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고 그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보냈던 편지들로 그것들을 하나도 헛으로 읽지 않고 오랜시간 고심한 끝에 보낸 위로 편지들은 그의 참된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어린시절 추억, 사랑, 불안, 고독, 성, 모성등을 소재로 그의 인생관을 드러내고 있는데 특히나 성(性)에 대한 생각을 시대를 앞서 나간 듯하다. 주로 접했던 시에서는 알 수 없던 그의 문학관이나 인생관을 통해 인간 릴케를 다시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짧은 편지들 속에서도 필사하고 싶은 부분이 꽤나 많아 노트를 채우며 문학과 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 이보다도 많은 내용들이 노트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가 살았던 불안했던 시대가 그를 더욱 위대하게 만든지도 모른다. 어떤 시련과 위기가 닥치더라도 주변에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라 말하는 그는 우리에게 시대의 조언을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된다면 책을 또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 속에 인생의 진리가 숨어있는 듯하여 그것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은 물음을 살아가십시오.

그렇게 하면 어느 날,

해답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젊은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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