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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우리는 한동안 그릿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 <해빗>을 만난 이후 그릿이 아닌 습관이 우리를 성장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물론 이 습관은 좋은 습관이어야 한다.

해빗
웬디 우드
이 책에는 다양한 실험과 실험군을 통해 우리에게 습관의 힘을 이야기 하고 있다. 1부에서는 무엇이 우리를 지속하게 하는가, 2부 습관은 어떻게 일상에 뿌리내리는가, 3부 습관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이다. 이에 유추해보면 우리를 지속하게 만드는 것이 습관이고, 이 습관이 어떻게 일상 속에 스미는지, 우리의 일상에 스민 습관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야기 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가진 습관이 우리 모두에게 하나쯤 있을 것이다. 우리의 옛 속담에 '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습관은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습관은 자동기억과 같은 것이다. 의식적 자아가 아닌 비의식적 자아에 의해 이루어지는 습관이다. 그래야만 지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식적 자아는 우리의 행동을 제어하긴 하지만 지속적이지 못하고 억지로 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 매번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그리고 건강검진에서 운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침내 운동을 시작했으나 운동의 즐거움 보다는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해서 그런지 1년의 돈을 투자했지만 결국 6개월도 실행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가설과 딱 들어맞아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지속적인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사실 눈에 보이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책을 한 장이라고 제대로 읽으려면 카페에 가거나 도서관에 간다. 집에서 읽을 경우 집안일이 뻔히 눈에 보여서 책에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부분 역시 이 책에서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면 주의력이 집중되며 반복이 이루어 질 수 있고 습관으로 만들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비의식 자아에 의해 이루어지는 습관은 우리의 생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실행되는 것이기에, 이런 습관을 좋은 것으로 만들고, 생활화한다면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의식적 노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어려울 지 모르나 임계점을 벗어나 반복을 거듭하고 그 이상을 것을 추구하게 만든다. 이런 습관이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변화하게 만들게 된다는 주장에 나도 모르게 인정하게 되었다. 습관이 우리를 진정 변하게 하는 요소임을 깨닫게 되었다.

잠재된 43%의 무의식이 만드는 강력한 습관을 법칙 5단계를 실천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삶도 변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고 따르게 되는 나 자신도 놀랍다. 다양한 연구와 그 사례를 통해 내가 겪었던 경험들과 유사점을 찾게 되니 더욱 그렇게 되었던 듯하다.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밝혀낸 습관의 힘은 그릿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인간의 숨어있던 부분을 속속들이 보여주니 의심도 사라지게 된다.
습관이 대단한 힘을 가졌으며 변하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런 습관을 당장 변화시키기는 어렵지만 작가가 이야기하는 덮어쓰기부터 시작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듯하다. 단, 이 덮어쓰기는 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습관 설계자가 되어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즐거움을 맛보면 어떨까. 의시적 자아가 아닌 비의식적 자아가 만드는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보자.
"올바른 습관을 들이려면 먼저 습관이 우리가 좌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익숙하고 안전하다라고 여기는 순간 비의식적 자아는 판단과 대응을 습관에 일임하기 때문이다."
"습관은 힘들이지 않는다."
"습관으로 완성된 삶을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