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에버그린북스 2
생 텍쥐페리 지음, 전성자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보게 되니 참 좋다.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사랑하는 책이라 할 수 있는 어린왕자는 읽을 때마다 새롭다. 연령에 따라 달리 보이는 이 책이 불혹이 훨씬 넘은 나에게는 유년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때묻은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 되었다.

 

 

 

 

 

 

어린왕자

문예출판사

 

 

 

  자신의 별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어린왕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며 지구까지 오게 된다. 그가 여행한 곳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꽃과 여우, 뱀을 만난다. 여행을 하면서 하나씩 깨달아 가며 성장하는 그의 모습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지혜와 같은 것이다. 그에게 유독 특별한 것은 장미꽃, 여우, 그리고 아저씨인 나. 자신의 별에 유일한 꽃이었던 장미가 이곳 지구에서는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가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막에서 만난 여우에 의해 길들여지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이것은 행복, 슬픔과 그 이외의 다양한 감정들을 담고 있다는 것, 두려움까지 알게 되면서 1년여의 시간이 흐른다. 사막에 불시착한 나(아저씨)는 어린왕자와 함께 한 시간이 마냥 아쉽기도 하면서 두렵다. 다시 어린왕자를 만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알려주는 비밀은 참으로 와닿는 진리와 같다.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잊은 채 살아간다. 겉모습보다 마음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 내면이 아름다워야 진짜 아름다운 사람임을 깨닫는다. 길들인다는 것, 그것은 행복해지는 것, 이를 보면 연애를 할 때의 감정이 떠오른다. 만날 때의 설레임과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같은 장미지만 B612에 있는 장미가 특별하고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 때문이라는 것. 즉, 정성을 다하고 생각하고 노력한 시간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우리가 어떤 것이든 정성을 다하고 노력한다면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분명 한 가지에는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던 시간을 발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해주고 살아가는 힘을 주지 않을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여유로움과 통찰을 키워나가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즐거움과 희망을 줄 것이라는 것, 때때로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바라보는 쉼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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