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아는 농담 - 보라보라섬에서 건져 올린 행복의 조각들
김태연 지음 / 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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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섬이 어딘지도 몰랐던 나이에게 궁금해 하던 에세이 <우리만 아는 농담>이다. 제목도 너무나 호기심을 자극했고 보라보라 섬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우리만 아는 농담

김태연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소시에테제도의 타히티섬 북서쪽에 있는 섬이 보라보라 섬이다. 나는 언제쯤 이 먼 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작가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19시간의 차가 나는 보라보라 섬으로 가서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어조차 어색하지만 우리와는 다른 무엇이든 느릴지도 모른다는 그 곳으로 간 작가의 용기가 대단하다. 나의 모습, 친구들의 모습,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이 이야기 속에는 작은 행복이 담겨있다. 특히나 바삐 돌아가는 우리와 달리 천천히 돌아가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모습이 놀랍고 한 편으로는 부럽다. 여기나 그곳이나 걱정 근심은 있겠지만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고 별 것 아니라는 새각을 하게끔 해주는 그곳을 인생에서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느긋해지며 인생을 여유롭게 살아가볼 수 있지 않을까. 

 

 

 

 

이 곳과는 다른 생활 속에서 작가가 느끼는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지친 나에게 웃음을 주며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행복과 불행에 대한 생각의 차이, 더하기와 빼기는 항상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은 오늘을 좀 더 열심히 살게하는 지혜가 된다. 작가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적응하는 이야기에는 평범하지만 비범해 보이는 시간들이 더러 있다. 그 시간 속에는 사랑과 용기, 낭만, 위로가 존재하며 행복은 우리 주변에 끊임없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작가의 외국인 남편은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의 행동은 우리네의 이기적인 행동보다는 주변에 관심을 보이고 무엇인가 행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작은 관심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를 실감하게 된다고나 할까.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힘들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일들이 그의 세상에서는 전혀 다름을 느끼며, 그의 인생관을 동경하게 되는 마음이 든다.

보라보라 섬에서 작가가 만났던 행복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이 책에서는 평범한 일상이 행복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며, 내일의 일은 모르지만 오늘을 알 수 있기에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다. 글을 읽으며 웃음과 감동,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책이다. 언젠가 보라보라 섬에 가보는 꿈을 꾸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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