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2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민희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은 무수히 많이 들었으나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보바리 부인>을 이제야 만났어요. 영화로도 상영이 되었고 작가는 무려 5년 걸쳐 작업한 책이라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어요. 제가 상상했던 내용과는 다른 전개에 조금은 놀랐던 이야기랍니다.

 

 

 

 

 

보바리부인

귀스타프 플로베르

문예출판사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으나 의사가 된 평범한 소년 샤를은 미망인과 결혼을 했으나 그녀가 사망하고 부농의 딸인 엠마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상류사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그녀에게 샤를은 기대치를 미치지 못하자 삶의 권태를 느끼는 그녀는 불륜을 저지릅니다. 오직 허영과 사랑을 가지고 있던, 어찌보면 순수한 그녀는 레옹과 로돌프에게 휘둘리던 그녀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요, 사실 겉으로 보면 샤를이 굉장히 안타까운 사람이지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스스로의 생활의 만족했기에 아내의 죽음에 굉장히 슬퍼합니다. 그는 아내와는 다른 가치와 가졌다는 의미겠지요. 엠마는 결코 평범하지 않는 여자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고 사랑이 전부라 생각하며 표현에 솔직한 사람이었지요. 현대와는 다른 시대였기에 맺고 끊는 것을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현대와 같았다면 헤어짐 뒤의 새로운 만남으로 불륜녀가 되진 않았을 것 같네요. 이는 당시 사회가 그녀를 그렇게 몰아갔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알고보면 그녀 또한 비속한 브르주아사회의 희생자라고도 할 수 있어요. 샤를 역시 표현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인간의 절제할 수 없는 욕망은 비극을 낳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의 사랑을 우선으로 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엠마는 무책임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해요. 자신의 잘못을 남은 사람들에게 넘기는 이기주의적인 모습 또한 경계해야 할 부분이지요. 샤를 역시 아내가 죽고나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모습은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근대 사회의 모습을 평범한 인간의 삶과 그들의 관계, 심리를 통해 보여주는 새로운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샤를과 엠마 이외의 다양한 주변인물을 통해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 다르고, 그 가치에 다가가는 방식 또한 다르며, 이기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한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우리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순히 한 여자의 불륜의 이야기가 아닌 그녀를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과 인간의 심리에 저변에 있는 이기주의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