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유토피아 문예 세계문학선 88
토머스 모어 지음, 김남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정말 오랜만에 만난 책이다. 대학시절 읽어보고 20년 만에 읽은 책이라 참 새롭다. 유토피아란 보통 가상의 도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다.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는 행복도시를 의미한다. 토마스 무어가 라파엘 휘틀로다이우스씨에게 들은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책은 1권이지만 3개의 이야기로 분류할 수 있는 유토피아는 토마스 무어가 전하는 글과 유토피아 1,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 이상국가나 신천지로 불리우는 유토피아는 지도상 영국과 비슷한 위치의 나라로 보인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라파엘이라는 사람이 5년간 살았던 곳에 대한 이야기로 그 나라의 사회, 정치, 법, 생활, 종교등 다방면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사실 읽으면서도 이런 나라가 과연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면 옳지 않는 부분들도 분명 있지만 당시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지닌 그 곳을 유토피아라 불리울 만했을 것이다. 당시의 인문주의자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라파엘을 통해 구현한 이야기로 실제 존재했던 나라가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는 당시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그와 반대되는 나라는 생각해본 일분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분명 공산주의가 가진 일부도 있고 자유민주주의의 일부도 적절히 조화된 나라, 하지만 지금 생각하기에 무엇인가 어색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 나라다. 플라톤과 키케로의 고대 세계를 토대로 근대세계의 변화를 꿈꾸는 자들이 그린 유토피아는 놀랍도록 구체적이다. 당시 그들이 가진 사상과 이상이 얼마나 높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라파엘이 전하는 그들의 생활은 우리와 유사한 점이 없지 않다. 그것은 약자배려, 장유유서, 평화수호, 종교의 자유등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규율이나 관습들이다. 이 책은 아무래도 소설로 인식하기 보다는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았다. 당시 그들이 꿈꾸던 이상향과 현재 우리들이 꿈꾸는 이상향은 다르다. 따라서 그 시대의 상황을 들여다 본 후 이 책을 읽는다면 그들이 말하는 유토피아를 좀 더 파악하기 쉬울 듯하다.

  분명 그들과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지만, 점차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변해가는 요즘 세상은 유토피아의 일부를 받아들이면 좀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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