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S. E. 힌턴 지음, 신소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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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 헌턴이 지은 책 <아웃사이더]는 청소년 문학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이다. 요즘 인싸, 아싸라는 용어에서도 알다시피 아웃사이더는 중심이 아닌 아이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10대와는 차이가 있지만, 우리의 아이들도 점차 어려지고 있기에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아웃사이더

문예출판사

 

 

 

 이 소설에 계급의 차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갈등, 편견을 다룬다. 여기서 이스트 사이드와 웨스트 사이드, 그리저와 소셜의 이야기다. 그리저는 소위 빈민층의 아이들이고 소셜은 상류층 아이들이다. 있는 자의 횡포라 볼 수 있는 이들의 다툼 속에 항상 피해자는 그리저들이다. 이런 그리저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그들의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폭력배와는 다르다. 어느날 그리저인 포니보이와 자니는 소셜과 만나게 되고 소셜인 밥이 죽는다. 이에 놀란 그들은 도망을 가게 된다. 정당방위이지만 살인을 하게 되었고, 자수를 결심하게 된다. 그 사이 그들이 숨어들었던 교회에 불이나 어린아이들이 위기에 처한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불이 났다고 생각한 그들은 아이들을 구하고 다치게 된다. 그들의 행위는 영웅으로 칭송되지만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들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가정 또한 원만치 못한 그들의 모습에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를 감싸주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어린나이에 알게 된다. 10대의 반항적인 모습이 꽤나 충격적이지만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그들의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폭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이 소설은 10대인 작가가 여자라는 부분에서도 놀랍다. 10대에 썼었던 글이지만 굉장히 탄탄한 구성과 더불어 사실적인 내용들은 작가의 필력이 대단함을 보여준다. 그리저는 그리저대로, 소셜은 소셜대로 그들만의 리그에서 겪는 경험, 생각,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모한 10대의 모습에서 그들이 방황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들의 생각하는 현실은 어떤 것인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친구의 죽음, 또 한 번의 그리저와 소셜의 대결, 그 후유증을 앓고 있는 포니보이... 그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가까운 가족조차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부모를 잃은 삼형제, 데리, 소다, 포니의 모습에서 소다가 형과 동생에게 하는 말은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며 지지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10대에게 해주어야 할 일이 아닌가. 10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빛나는 시절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그 시절은 알차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책 속에 인용된 프로스트의 시구에서도 들어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10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꿈이 많았던 시절임에 틀림없다. 책 속에는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들 역시 나름의 꿈을 가진 존재임을, 생각을 하는 하나의 인격체임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도 10대를 겪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10대라고 말하곤 한다.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있다. 조금은 그들을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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