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윈터 에디션)
김신회 지음 / 놀(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리커버로 만난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다. 보노보노라는 캐릭터를 꽤나 좋아했던 나지만 책은 이제서야 만났다. 워낙에 입소문이 탔던 책이라 늦게나마 읽어보려고 했는데 윈터 에디션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흠뻑 풍기는 표지가 넘 마음에 든다. 애니메이션 <보노보노>를 즐겨 보았던 나에게 삶에 대한 이야기를 던지는 에세이다. 작가 김신회가 생각하는 삶의 이야기가 보노보노 이야기와 더불어 던지는 메세지가 나를 돌아보게 한다. 생각없이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곱씹게 되었다. 이제는 나도 불혹의 나이를 휠씬 넘어버려서 삶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안다.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들려주던 이야기 속에 숨어있던 인생의 희노애락을 새롭게 만나는 느낌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가 없다보니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 속에서 아둥바둥 살아왔는데, 꼭 그렇게 살아와야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왜 그렇게 타인을 중시했는지... 이제는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남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단순하게 사는 삶, 소극적인 삶 또한 적극적인 삶에 못지 않게 즐거운 삶이라는 것을 보노보노를 통해 알게 된다. 보노보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같이 개성이 있고 그들은 각기 다른 특색의 삶을 만나보니 우리네 삶과 차이가 없다. 그 속에서 던지는 이야기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생각할 꺼리를 제공한다. 단순히 지나치고 말 것들을 작가가 콕 집어 이야기를 해주니 생각지도 못했던 인생의 진리를 만날 수 있었다.

"칭찬과 사랑은 같은 게 아니다. 칭찬은 씨앗을 뿌리기도 하지만 싹을 자를 수도 있는 것이다."
"이긴 놈은 없어. 졌다고 생각하는 놈이 있을 뿐이지."
"봄은 저쪽에서 천천히 천천히 오는 거구나. 달팽이는 걷는 게 늦구나. 그럼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 내가있는 여기까지 걸어온 거구나.
역시, 천천히 오는 건 굉장해."
"누구에게나 아무도 모르는 모슴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내 모습을 나만 알고 있는 거라면 나, 대단하네.   나, 대단하네."

 애니메이션 속 대사들,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새롭게 나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인생의 이야기들이 나를 새롭게 만든다. 인생에 대한 통찰을 보노보노를 통해 만나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언제든지 곁에 두고 펼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다시 보노보노를 만나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기 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어차피 우리의 삶에는 재미있는 것만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 보노보노를 통해 내일을 배워가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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