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는 유목민을 의미한다. 노마디스트는 유목민처럼 생활하는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점차 다양해지고 글로벌해지는 시대에 걸맞는 사람이
노마디스트가 아닐까.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손켄 지음
북루덴스
이 책은 작가가 공부하러 뉴욕으로 간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서술한
에세이다. 자신이 목표한 것을 예기치 못한 변수에 수정해가며 살아 온 삶이 참 부럽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그의 행보는 그 사회에 적응해가며
순탄해진다. 처음 목표했던 러시아어 동시통역사를 벗어나 시대의 변화에 눈을 뜬 그는 투자전문가가 된다. 그 후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그의 생각은 넓어지고 깊어지는 듯하다. 항상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가며 현실과 미래를 동시에 결정하는 그의 과감함이
놀랍다.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나태함에서 벗어나 또다른 나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자아실현의 당당함을 엿볼 수 있다. 돈보다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그의 행보가 못내 부럽다.
작가는 투자 전문가로 돈을 벌고 시기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다.
현재의 삶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항상 미래지향적인 생각으로 공부도 쉼없이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나태함이 너무나 싫어졌다. 매번 무엇을
할까? 생각은 하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진정으로 변화하려면 자신이 주도하여 자신의 내부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 충실하고 미래를
항상 시각화하면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자기만의 능력을 남이 승인해주기 전에 자기가 먼저 인식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작가가 노마디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우리는 선택과 만족, 수정과 변화,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볼 수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스스로의 식견을 넓히기
위해 꾸준한 공부와 여행을 하는 그의 삶은 본받을 만하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며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이가 바로 노마디스트가 아닐까.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 부분을 위해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치열한 삶의 열정과 동시에 여유를 만나볼 수 있었다. 진정한 노마디스트는 자유의지로 자기 인생의 시간과 공간을 선택한 사람이다!
우리도 이제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설계해야 할 시간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