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영화를 본 후 줄리언 반스에 대한 소설들이 궁금해졌는데 이번에 단 하나의 이야기, 단 하나의 연애소설인 <연애의 기억>을 만났다.

 

 

 

 

연예의 기억

줄리언 반스

다산책방

 

 이 소설은 줄리언 반스의 독특한 면이 보이는 소설이다. 주인공의 첫사랑을 회상하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에서 3가지 관점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인다. 19살의 나, 수전과 함께 하는 너, 그리고 그... 1인칭, 2인칭, 3인칭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주관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관점으로 변화하는 이 소설은 작가의 필력이 대단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18살의 나이 차가 나는 그녀 수전과의 특별한 사랑으로 그의 인생은 채워진다. 그의 사랑은 특별하다. 어리지만 사랑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었던 그가 오랜 시간 동안 그녀를 사랑하고 잊지 못한 그만의 이야기이므로 단 하나의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만의 사랑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유일한 사랑이야기, 줄리언 반스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이야기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남과는 다른 사랑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겨져 있는 첫사랑의 추억이기에 올바른 기억인지는 알 수 없으나 노트에 남긴 그의 기록을 근거로 하며, 자신의 정신적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젊었을 때는 미래에 대한 아무런 의무가 없는데, 나이가 들면 과거에 의무가 생긴다. 하필이면 자신이 바꿀 수도 없는 것에."p301~302
"사랑에서는 모든 것이 진실인 동사이 거짓이다. 사랑은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한 가지 주제다." p.304
"내 의견으로는, 모든 사랑은, 행복하든 불행하든 일단 거기에 완전이 내어주게 되면 진짜 재난이 된다.p.367

<예감을 틀리지 않는다>라는 영화에서 보았듯이 우리의 기억은 변한다. 그의 기억 또한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의 연애는 특별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처한 개인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에 연연해 하지 않고  한 여자만을 바라보았고, 그녀에 의해 그는 성장해 갔으며 살아왔다. 이 같은 특별한 그의 사랑은 우리가 아는 연애의 의미와는 또다른 예를 보여준다. 연애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가지게 해주는 또 하나의 소설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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