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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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지금으로부터 10여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의 아로니아 공화국>은 꽤나 흥미로운 소설이다. 김대현 작가님의 소설은 첨 접하는데 참으로 많은 질문거리를 던지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나의 아로니아 공화국

김대현 장편소설

다산 책방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결같이 독특하다. 특히나 주인공 김강현은 현실에 있을 법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인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또다른 모습, 작가가 원하는 인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이 아닐까. 평범하지 않는 부모님을 가진 김강현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가 쌓은 인맥들이 잘 짜여진 기초 위에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현 시대의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국가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하나씩 더해나가는 이야기다. 주인공 강현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인생의 참의미를 배우며, 그와 함께하는 이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들이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하나의 국가가 서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고, 그 속에는 서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보완한 국가, 아로니아 공화국... 이 또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 시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 바로 <나의 아로니아 공화국>이다. 

 

 

 

 

 

 

 국가가 가져야 할 진정성을 보여주는 이야기, 국가가 국민에게 해주어야 할 것들을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이들이 만든 국가의 국민이 되어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결국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산다는 것, 세상의 사람은 영원하고 , 사람이 만든 국가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 이는 우리의 역사책을 들여다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를 강현은 아내인 수영을 통해 깨닫게 되고 결국 국가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들 사이의 행복만 있다면 우리에게 더이상 국가는 필요치 않다는 이야기다.

 아로니아 공화국을 통해 우리는 또다른 국가를 꿈꿀 수 있고, 결국 사람이 있어야만 국가도 만들어진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그자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아로니아의 건국 자체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이는 한 나라의 사람만이 아닌,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룩해낸 나라임을 생각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세계에 눈을 돌려 서로 협력해가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임을 알려주고, 서로 다른 환경임에도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게 아닐까.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여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이끌어낸 국가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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