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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이 뭐예요? ㅣ 미래를 여는 키워드 1
장성익 지음, 방상호 그림, 윤순진 감수 / 풀빛 / 2022년 2월
평점 :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후변화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019년 유엔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여러분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 후 우리는 얼마나 변하고 실천했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탄소 중립이 뭐예요?>의 저자 장성익 씨는 작가이자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이다. 인간과 자연이 어깨동무하며 생명과 삶의 가치가 꽃피는 녹색 세상을 꿈꾼다고 한다. 저자는 “기후 위기 문제를 제대로 알아야 하며 이 책이 기후 위기를 이겨 내고 녹색별 지구를 살리는 데 조그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p.5)고 말한다.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1장 대멸종이 시작됐다고. 2장 기후 휘기가 뭐기에. 3장 탄소 중립이 뭐예요?. 4장 기후에도 정의가 필요해. 5장 에너지 전환으로 탄소 중립을!”으로 나누고 그 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먼저 대멸종에 대해 말한다. 대멸종하면 공룡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구의 긴 역사에서 공룡의 대멸종만이 시작이고 끝은 아니라고 말한다. 책에는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그사이 공통 원인은 ‘기후 변화’이다. 이 기후 변화가 현재 지구에 기후 난민을 만들 수 있다. “난민이라 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 전쟁 난민이잖아? 하지만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파괴로 삶터에서 밀려나는 사람이 전쟁 난민보다 훨씬 더 많아진 게 현실이야. 이처럼 기후 변화는 자연만이 아니라 사람의 삶과 생존 또한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어.”(p.20) 우리라고 예외일 수 없다. 우리 인간 때문에 식물도 동물도 모두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책은 현재 우리의 위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기후 위기의 원인은 온실가스인데 그것이 왜 문제인지 서술하고 있다. “지구 평균 온도가 1.5~2도 오르면 17억 명이 폭염으로 고통받고 4억 2천만 명이 더위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게 될 거야. 홍수 같은 물 피해로만 해마다 27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050년까지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생명을 잃거나 위협받는 사람이 많게는 8천만 명까지 늘어나, 적도 부근 지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들이 중위도 지역인 아시아와 유럽 곳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p.52~53)
저자는 쉽지 않은 탄소 중립의 개념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풀어 놓고 있다. 정의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탄소 중립이 왜 중요한지, 누가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면서 선진국들이 앞장서야 하는 이유도 빼놓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면 끝난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올해 환경부는 기후변화 주간 주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바로 지금, 나부터!’이며, 2050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바로 지금, 나부터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개념에 대한 반복되는 설명이 있지만, 초등학생들을 위한 자세한 설명으로 생각된다. 독해력이 남다른 초등 4학년 이상 어린이 또는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읽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