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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 예수님의 심장
하재성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4년 10월
평점 :
떨어지는 낙엽이 쌓여가는 11월의 마지막 날, 집안 어른의 암 선고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가는 길에 이 책을 택배기사로부터 받았다. 긍휼! 크~ 그렇다.예수님을 모르는 우리 장인어른에게는 그 분의 긍휼이 간절하다.기적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정말 기적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주님께 긍휼을 먼저 구해야 한다. 주님의 기적은 오직 주님의 긍휼이 움직일 때 나타난다” (p27)
그렇다. 저자의 말대로 예수님의 긍휼이 있는 곳에 꼭 기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의 긍휼로 모든 사람들은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기적과 마음의 평안함을 얻었다.
저자 하대성 목사님은 상담가답게 부드러운 필체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단어의 사용이 정겹다.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단어 대신 “심장”이라는 단어 사용으로 우리를 그 분의 뜨거움 속으로 초대한다. 또한 예수님을 리더로 여기고,따라가야 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팔로워(follower) 예수님을 설명한다. 대접이라는 단어 대신 환대를,예수님의 혈액형은 C형(compassion)이라는 표현은 새롭다.
“우리는 예수님과 쌍둥이가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쉽게 정죄하지 않는 것,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 이런 점에서 예수님과 쌍둥이가 되어야 한다”(p147)
우리가 예수님과 쌍둥이가 되어야 한다는 표현도 매우 정겹다.40년을 달리 살아왔어도 똑 같은 삶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처럼 내가 예수님의 마음과 동일한 쌍둥이라는 사실이 새롭다.
두번째, 예수님의 긍휼을 “환대”로 잘 설명한다.
“환대 받은 사람은 떳떳해진다. 환대 받은 사람에게는 더 이상 부적절감이 없다.삶의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받아준 누군가가 생겼기 때문이다.환대는 인격적이고 쌍방적이다”(p101)
집안 어른이 병원에 입원하여 암수술을 받을 때 까지 조용히 도와주신 분들이 있었다.어느 집사님은 말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빠르게 진행되게 섬겨 주셨고, 목사님들도 조용히 오셔서 손을 잡아 주며 기도해 주셨다.70년 넘게 술을 주님으로 알고 살아온 집안어른! 이런 분들의 환대가 집안어른의 마음을 열게 하였고 자기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하셨다.결국 주님의 환대를 가지고 섬기는 우리의 마음이 다른 영혼들에게 전달될 때 닫힌 마음이 열린다는 것은 진리중의 진리인듯 하다.
세번째, 저자는 그리스도의 고난이 기록된 목적은 우리를 믿게 하려는 것임을 말한다.
고난 받지 않으셔도 되는 분이 고난을 받았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왜? 그리 하셨는가?
왜 하나님은 말씀하지도 않고 침묵하셨나?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침묵하셨다.… 그리고 죽으셨다.참으로 이해가 안된다. 그 크신 하나님이 어리석은 인간들 손에 죽으신 사실도..
“그리스도의 긍휼과 사랑을 경험한 우리의 결론은 믿음이어야 한다.그분의 성품과 인격,그 분안의 긍휼을 느낄 때 우리는 그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다.”
그렇다. 늘 긍휼을 사모해야 하며, 내가 긍휼을 베풀기 위해서 매일 중얼거려야 하리라.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이 고백만이 내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삶의 진정한 기도임을 이 책을 통해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다..그분의 긍휼을 가지고, 오늘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휼을 전하는 사람으로 더욱 성장하고 싶어진다….
“환대는 기다려주는 것이다.우리는 지금도 주님을 기다린다.주님께서는 지금도 인내하시면서 죄인인 우리를 끝까지 참고 기다려주신다.영원한 처소에서 환대하기 위해 기다리신다.그 기다림 덕택에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 희망이 있다”(p116)
* 이글을 쓰고 난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교회 출석을 하신다... 교회에서의 환대로 그분의 삶은 새로워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