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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예수님의 세계관 - 구약학자가 읽는 팔복, 우리의 세계관을 뒤집는 뒤집힌 복 이야기
전성민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23년 11월
평점 :
[텍스트 정리]
1.저자는 자신의 책 ‘세계관적 성경 읽기’ 를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다섯가지 주제로 정리하였다. 욕망,경계,환대,대화,평화의 세계관. 그렇다면 팔복에서도 이 다섯가지 주제가 함축되어 표현되어 있을까? 팔복안에도 동일하게 이러한 세계관이 포함되어 있다며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2.즉, 팔복의 네번째 복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배부를 것이다.” 에서 “욕망”의 방향을,
두번째 복 “애통하는 자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것이다” 에서는 금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선 토요일의 “경계”를,다섯번째 복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에서는 제사 대신 “환대”의 복음을, 그리고 세번째 복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차지할 것이다.”에서는 대결이 아닌 “대화”를, 일곱번째 복인 “화평(평화)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다” 라는 선언을 통해 평화의 세계관이 있다고 말한다.
3.그렇다면 나머지 세 개의 복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번째 복인 심령이 가난한 사람 즉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의 복을,그리고 여섯번째 복인 마음이 청결한 자의 복을,마지막 여덟번째 복인 정의를 위해 박해받는 자의 복을 언급한다.
4.그러면서 벼랑끝에 서 있는 첫번째 복이 팔복의 전체를 아우르는 서론이며, 팔복의 복들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처럼 아무것도 아닌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말한다.이에 이런 복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은 겸손과 감사와 사랑의 사람이 된다고 언급한다.
5.이에 팔복의 처음 다섯 복이 하나의 단락을 이루고, 뒤에 있는 세 개의 복이 또하나의 단락으로 본다.
그래서 첫 단락이 정의와 자비로, 두번째 단락은 평화와 정의로 평행을 이룬다고 본다.
6.따라서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인정과 더불어 박해를 경험하는데 이에 낙담하여 괴물이 되지 말고, 축구에서 역전골을 넣어 기뻐하는 것처럼 매우 기뻐하며 뛰놀라고. 그리고 하늘의 보상이 있음을 늘 생각하고 이 길을 긴 역사속에서 많은 예언자들도 걸어갔음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11~12절)
7.무엇보다도 총 10장의 쳅터로 구성된 책에서 1장은 산상수훈의 세계관을 갖춘 공동체를 가질 것을 언급하며 성경을 다시 읽는 공동체(성경을 다시 읽는 다는 것은 자신의 고집을 버리는 공동체),낯선 질문을 던지더라도 믿어주는 공동체, 종말을 바라보며 평화를 일구는 공동체가 우선임을 언급한다.
8.그리고 2장부터 9장까지는 팔복의 복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마지막 10장은 팔복의 마지막 11~12절을 언급하며 글을 마친다.
무엇보다도 2장에서는 첫번째 복,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영적으로 꼬여 있는 우리의 신앙이 타당한 삶인 것이지, 능력주의의 종교적 우생학의 틀에 갇혀 그것을 옹호하는 삶을 살지 말 것을. 3장에서는 두번째 복,애통하는 자를 금요일과 일요일 사이에서 토요일을 사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무엇보다도 슬픔의 이유가 망가진 세상으로 인해 겪는 고통으로 인한 슬픔임을. 그러나 우리의 주님도 우셨다는 것과 영어 사도신경에 그가 지옥에 내려가셨으며 라는 표현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의 고통속에서 늘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9.4장은 세번째 복,온유한 자의 복됨의 말씀에서 온유함이 단순히 부드러움의 의미가 아니라 통제아래 있는 힘으로 설명하며, 길들여진 야생마의 특징에 비유했다. 이에 “힘이 통제 되기 때문에 온유해 진 것이지 통제된 힘 자체가 온유함의 특징은 아니다.”(p86) 라고 언급하며, 이런 온유함을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의 십자가이고,이에 십자가는 주님의 사과라고 규정한다.
10.5장 네번째 복,정의에 주리고 목마름에 대해 말씀에서 정의의 개념이 무엇인지 언급하고, 성경은 정의를 세우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지 않고, 정의에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이 복이 있다고 언급한다.그러면서 우리가 주님의 정의를 바라는 입맛을 가지는 방법으로 세가지를 가질 것을 언급하는데,첫째 구약의 소예언서를 읽을 것,두번째 캐나다 루트 비어 생강음료를 자주 먹어 익숙해지는 것처럼 정의를 자주 생각할 것을, 그리고 정의에 대한 갈망을 위해 뉴스를 꾸준히 읽어보기를 제안한다.
11.6장 다섯번째 복,자비의 반대말이 무자비가 아니라 제사라고 언급한다. 즉 그냥 주일 예배(제사)하나로 자비를 대신하려고 하는 우리네 신앙에 대해 경고한다. 그리고 7장 여섯번째 복,마음이 청결한 자(깨끗한자, 한결같은 마음)에 대한 설명에서는 시편 73편의 말씀을 가지고 와 “믿음을 잃고 미끄러지려는 우리” 라고 제목을 정하고, 세월호 고 이창현 학생의 어머니의 기도가 인상적이였다.시편 73편의 말씀의 의미가 이렇게 크게 다가오기는 처음이였다.
12.8장 일곱번째 복,“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것이다” 를 통해 골로새서1장15~20절을 통해 평화의 세계관을 설명한다. 즉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영역에 임하는 평화,그 안에서 사람들도 함께 누리는 평화,십자가의 피로 이루신 평화를 언급한다.(p204) 그러면서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평화를 이루는 영역과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인상적이였다.(p218~222) 즉,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자신의 자녀라고 불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알아본다는 것이다.
13.9장 여덟번째 복, 정의 때문에 박해를 받는 복을 신앙의 이유로 규정하고 우리가 바른 정의를 좇게 될때 사람들에게서 박해를 받게 된다고. 예수님도 정의를 행하실 때 고난과 박해를 받으셨다고 언급한다. 무엇보다도 ‘마조아’라는 단어로 시작된 9장의 시작은 신앙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14.10장 복입니다 여러분은. 이 쳅터는 마태복음 5장11~12절 말씀을 통해 우리가 정의의 길을 가게 되면 인정이 오는 것이 아니라 박해가 다가오기에,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박해에 대해 3가지를 말씀에 비추어 언급한다. 첫째 축구에서 역전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서 날뛰라고,그리고 두번째 하늘의 보상이 있음을 늘 생각하고, 세번째 이 긴 역사속에서 많은 예언자들도 함께 이 길을 걸어갔음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도 낙담하여 괴물이 되지 말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왔다.
[책을 읽고 나서]
1.주옥같은 말들이 많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과” 라는 표현. 그리고 “우리는 토요일을 사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인정을 기대하지만, 박해가 있다는 것. 그래서 박해가 오면 기억해야 할 세가지. 기뻐 날뛸 것, 주님의 보상, 그리고 역사 앞에서 이미 그 길을 걸어간 예언자들.
2.그리고 성경이 네번째 복에 정의를 위해 주리고 목마른자를, 여덟번째 복에 정의를 위해 박해받는 자에 대한 복의 언급은 의미가 깊다. 저자의 말대로 정의와 자비로 시작해서 정의와 평화로 마치는 팔복으로 인식된다.
3.구약교수가 왜 신약의 팔복에 대한 책을 출판하게 되었을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의구심이였다. 그러나 저자는 구약의 세계관을 가지고 신약 성경의 의미를 지금 우리시대의 콘텍스트로. 쉬운언어로 잘 풀어 주었다.그래서 이 책은 가독성 있는 팔복의 책이리라.
4.성경의 어려운 개념들을 잘 정리하며 팔복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또렷하게 보여준 책. 이 책이 앞으로 지금의 시대를 읽어 내는 팔복의 기본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가? 그것은 바로 팔복이지 않을까?
5.죽을 때 까지 내 안에 쌓아두어야 할 말씀. 그리고 늘 되돌아보며 살아가야 할 팔복의 정신.이 평화의 세계관으로 충만한 나.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되어 정의를 위해 걸어가는 길에 만나는 박해를 기쁘게 여기는 그런 성숙한 신앙의 길로 걸어가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