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의 예배 - 핵심가이드 구약사상문고 9
월터 브루그만 지음, 차준희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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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책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브루그만의 책이리라.. 고대 이스라엘의 예배가 무엇인지..무엇보다도 예배를 틈새(play)로의 설명은 탁월하다. 우리는 톱니바퀴사이의 헐렁한 틈새사이에서 .. 세상에서 늘 그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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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의 예배 - 핵심가이드 구약사상문고 9
월터 브루그만 지음, 차준희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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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무엇일까? 혼자만의 독백의 시간을 예배라고 할 수 있을까? 예배는 대화의 시간이다. 즉 상대방이 있고, 상대방과 관계성 속에서 예배가 있다. 즉 대화의 상호작용(a Dialogic interaction)이 있는 것이 예배이다. 결국 내 앞에 상대방이 없다면 그것을 예배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고대 이스라엘의 예배는 개인 혼자 드리는 예배였는가? 그것은 야훼 앞에서 개인 혼자가 아닌 공동체 전체의 언약의 몸짓과 말이었다. 공동체는 계약적 관계가 아닌 언약 관계 안에서 속죄일, 희년, 부림절 축제를 기념하고, 속죄와 선물, 그리고 교제의 의미인 희생 제물을 바치는 행위를 통해 언약의 몸짓을 했다. 그것이 공동체적 예배다. 

하늘에 계신 야훼께서는 고대 이스라엘에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또한 반대로 이스라엘은 야훼께 어떤 말을 하였을까? 야훼는 이스라엘 나라에 제사장을 통해 주고받는 전례적인 말로 의사를 전달하며 관계성을 증진했다. 그분은 우리에게 거룩한 뜻을 선포하시고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보증하셨다. 

이런 하늘에 계신 야훼의 깊은 마음속에서 이스라엘은 가만히 침묵하지 않았다. 그들의 미래는 야훼께 달려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야훼와의 언어를 통한 상호 작용에 참여했다. 야훼의 말씀과 행동에 응답함으로써 야훼와의 대화를 주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의 축복을 회상하고, 이 세계를 건설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에게 진실을 말했다. 특히 진실 말하기(truth-telling)는 어떤 순서가 있는 듯, 저자는 하나님께 진실을 말하는 6단계를 언급한다. 
물론 저자는 6단계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정리해 본 것이다. 1) 자신의 과실과 실패를 과감히 고백해라. (시 51:3~5) 2) 자신 안의 무력감 감정을 표출해라. (애1:2, 3:52~54) 3) 부당하고 참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라(시3:7, 5:5~6, 10:15~16), 4) 위의 3가지 고백 뒤에 다시 하나님 언약에 대한 확신으로 청원(petition)하라. 5) 청원함으로 인해 감사가 나온다. 6) 그 감사함은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몸짓으로 나타난다. 즉 공동체가 함께 먹고 마신다. 

이러한 야훼를 향한 진정한 말과 행동으로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진정한 예배로 승화된 듯싶다. 그러면서 마지막 5장에서 저자는 흥미롭게도 예배를 틈새(play)라고 정의한다. 틈새란 무엇인가? 저자는 이렇게 정의한다. “Play는 놀이나 오락, 유흥의 개념이 아니라 대신 우리가 톱니바퀴 사이의 헐거운 틈새” 즉, 각 양쪽의 톱니바퀴 사이의 틈새. 그 틈새가 바로 예배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톱니바퀴 사이에 틈새가 없으면 예배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예배는 공동체가 함께 먹고, 화평을 누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잊어버리는 것 -


그러므로 예배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불확실한 관습으로서, 어떤 과정에 있음을 말한다. 더 나아가 예배는 예배 안에서 서로 “틈새를 보이는” 상호 작용과 특성들을 허용하면서 어느 정도는 정착되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야 한다면서 7가지의 틈새를 말한다. 즉 예배는, 복종과 자유 사이에 있고, 거룩함과 정의로움, 국가 제의의 가족과 씨족 예배 사이, 즉 공공성과 개인의 예배 사이에 있다고 말한다. 또 예배는 토라와 왕 사이에서의 틈새로 토라 즉 인과응보와 왕의 선물 사이에 있음을, 찬양과 탄원의 사이에, 마지막으로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사이에 있음을 말한다. 

그렇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의 예배는 고정된 틀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그 격식을 준행해야 하는 것으로 고착된 느낌이 있다. 고착된 것이 아닌 그리고 톱니바퀴 사이의 헐거운 틈새에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대 이스라엘의 예배였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 다른 이질적 성격의 톱니바퀴 속에서 균형 잡힌 예배자로 서가야 하리라. 또한 그것이 진정한 축복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바베트의 만찬을 언급하며 시인답게 시편 말씀으로 마무리한다. 


“사랑과 진실이 거리에서 만나고 정의로운 삶과 온전한 삶이 얼싸안고 입 맞추네. 진실이 땅에서 파릇파릇 싹트고, 정의가 하늘에서 쏟아지네. 그렇다. 하나님께서 선함과 아름다움을 내리시니 우리 땅이 넉넉함과 축복으로 응답하네.” (시편 85편 10~12절 메시지 성경/유진 피터슨) 


 저자는 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건다. 
“예배는 공동체가 함께 먹고, 화평을 누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그것이 예배라고. 
바베트의 어리석은(?) 행동.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타인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자유 하는 모습.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다른 한쪽에서의 다른 마음이 나를 잡고 있다. “난 그냥 이렇게 살아야겠다. 어찌 바베트처럼 다 타인에게 내놓을 수 있는가?” 난 그저 행동이 아닌 마음으로만 바베트를 바라본다. 그러나 언젠가 바베트의 마음을 수용하고 이 땅 너머 다른 소망을 볼 수 있을까? 
자꾸 바베트의 마지막 말이 맴돈다! 

"예술가는 가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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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예수님의 세계관 - 구약학자가 읽는 팔복, 우리의 세계관을 뒤집는 뒤집힌 복 이야기
전성민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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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모아 쉽게 성경이 말하는 팔복이 무엇인지 잘 풀어준 책이다. 무엇보다도 글을 잘 쓰는 저자이기에 신뢰하며 완독했다. 팔복의 세계관이 더더욱 또렷하게 보이게 해 주어서 고맙다.팔복을 고민할때 꼭 읽어야할 필독서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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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핵심 난제들에 답하다 - 크리스토퍼 라이트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전성민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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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경을 읽다보면 이해되어지지 않는 이야기나 사건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이런 것에 대해 우리 문화는 쉬쉬하며,모두 침묵하고 그냥 믿어! 라고 말하여 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저자 크리스토퍼 라이트 신학자는 겸허해 이야기 한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님”이 있다고.


원래 이 책의 원제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님 (The God I D’ont Understand)”이다.


2.일단 이 책의 서론은 하나의 스토리로 시작한다.즉 저자의 오랜 친구 고든부부와의 대화에서 시작된다.(p19)저자는 오랜 친구 고든과 커피 한잔을 하면서, 누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가족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종류의 슬픈 일들이 있다든지 하는 내용의 대화 중에 이런 말을 한다.


“나는 도무지 하나님이 왜 그러시는지 이해할 수 가 없어?”


3.이런 말에, 죽마고우 고든은 “아니 성경학자이고 신학자인 당신이라면 이런 문제들 정도는 다 해결했다고 생각했는데,당신도 우리처럼 어려운 문제들을 갖고 있군요. 내게도 뭔가 위안이 되는데요?”


4.이에 저자는 이렇게 답변한다.

“문제들을 해결하다니? 나는 나이가 들수록 내가 정말 하나님을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점점 사라져요.내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 거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닙니다.그 반대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사랑과 신뢰는 점점 깊어져요.그러나 하나님이 하시거나 허락하시는 일로 고민하고 그것과 씨름하는 것도 점점 더 깊어지는 듯 해요”


5.이러하듯 저자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지난 40년동안 신학자로써 해 온 성경속 난제 악과 고통,가나안 정복,십자가,종말에 대해 더 개인적이고 진솔하게 이 책을 써 내려간 듯 싶다.무엇보다도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굵은 글씨로 굵게 표시해 준 것이다.그래서 그 굵게 표시된 언어들을 따라 가다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듯 싶다. 


6.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질문하고 답하는 문답식 글의 구조가 아닐까 싶다.. 각각 4가지 주제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설명하기 전에 자신이 왜 이런 성경의 난제들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는지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눈으로 질문한다.(책에서 질문 부분에 대해서 검은 책 바탕으로 칠 해 두었다.) 즉 묻고 답하기 형식의 글이다..


자 그럼 이 책에 대한 내용은 어떠할까?


7.먼저 악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서, 악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것은 이해되어지는 않는 불가사의 한 것임을 인식해야 함을 논한다.(1장)그렇다면 악의 공격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악에 대해 저항하고 애통하는 것음을.(2장)그리고 결국 악은 십자가를 통해 패배한다는 인식을 가질 것을 말한다.(3장)


8.그리고 두번째 난제인 가나안 정복, 즉 헤렘에 대해서는 헤렘이 하나로 규정되어 있지 않고, 하나님이 때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하시는 허용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음을 논한다. 그러면서 가나안 정복 문제에 대한 3가지 가설(썰^)이 사실이 아니며 가나안 정복 문제를 3가지 틀(패러다임)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4장)


9.그 첫번째는 정복 내러티브를 구약성경 이야기의 틀안에서 즉 고대 근동 문화 시각인 과장적 수사법의 이해를 말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하나님의 주권적 정의의 틀 안에서 즉 가나안 땅의 악과 이스라엘 안의 악에 대해 동일하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이해를 말한다. 세번째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전체의 틀안에서 즉 모든 열방을 구원하시고 하시는 하나님의 원대한 뜻 안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5장)


10.세번째 난제인 십자가에 대해서는 왜(why) 십자가인지를 구약성경을 통해 설명하고,그 십자가는 우리에게 무엇(what)인지를 신약 성경을 통해 설명한다.(6장)그란 후 십자가는 어떻게(how) 작동되는가 에 대해서는 형벌 대속의 개념으로(7장), 그리고 구약성경대로(according to the scripture) 죽으셨다는 바울의 말을 따라십자가의 의미를 논한다.(8장)


11.네번째 난제인 종말에 대해서는 먼저 종말에 대한 용어에 대한 개념에 대한 오해와 논란을 바르게 인식할 것을 이야기 하면서 독자들에게 마지막 일들,마지막 때,천년 왕국,휴거 등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가질 것을 설명한다.(9장) 그리고 위대한 절정인 그리스도의 재림은 인격적이며,거시적이며 영광스러운 일임을.죽은자들의 부활은 보편적이고,심판의 날에 모든것들이 바로 잡을 것을 언급한다.(10장)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천국은 우리가 죽었을 때 갈 마지막 최종 목적지가 아님을. 우리가 있는 땅으로 내려오시는 하나님이시며,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내려오시는 그 분. 이것이 새로운 시작됨을 언급한다.(11장)


12.그렇다면, 이러한 위대한 성경적 소망은 우리의 매일의 삶과 일터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저자는 결론에서 두가지를 이야기 한다.먼저 우리가 지금 하는 모든 일은 새 창조의 내용물에 이바지 할 것이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그리고 이 사회가 중요하다는 생각.결국 창조된 모든 자원들을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두번째 우리가 지금 행하는 모든 행위는 새 창조의 기준들에 의해 다스려져야 함을 말하면서 책을 마무리합니다. 


13.“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삶,죽음,부활을 통해 이 세상에 이미 침투했지만,결국 앞으로 도래할 시대에 온전하게 세워질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기준과 현 세대의 현실 사이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경험하는 익숙한 긴장을 야기한다. 이 긴장은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려고 노력해서 안되는 것이다.그러므로 성경이 우리에게 새창조에 대해 분명하게 계시하신 것은 지금 우리가 살기 위해 어떻게 애쓰는 지를 결정해야 한다.”


14.또한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역자 전성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솔직한 신앙이야말로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런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게 되는 역설적인 은혜가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15.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찬양이 있다.

먼저 저자가 미국 테네시주의 멤피스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 의 무덤앞에서 부른 찬송가 162장이다. (p331)


“예수 예수 늘 살아계셔서

  주 동행하여 주시며 늘 말씀하시네

  예수 예수 내 구세주 예수

  내 맘에 살아 계시네 늘 살아계시네 “ 


“예수님은 죽으셨다가 돌아오신 것이 아니다.예수님은 죽으시고,존재의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신 것이다.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입을 생명으로 말이다.” 아멘.


16.두번째 떠오른 찬양은 CCM “있는 모습 그대로”이다.


“있는 모습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 오시오”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시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으로 인해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자이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 가까이 가 그 분의 깊은 뜻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된다면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고,이 땅에서의 삶에 기쁨을 주시는 것은 아닐까?


17.우연히 여호수아서를 묵상하면서 만난 책.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주시는 큰 기쁨과 위로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책을 준 크리스토퍼 라이트와 좋은 번역으로 책을 잘 읽게 해 주신 전성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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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온 기본소득, 토지배당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분배정의론
남기업.이진수.채은동 지음 / 이상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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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배당제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따뜻한 오솔길이다.”

 

1. 먼저 저자는 서론에서 부동산 문제토지의 문제, 그리고 ()위의 건물주가 아닌 ()위의 지주로 호칭하기를 권한다. 이렇게 불리우기 원하는 것은 생산적 노력에 의해 생성되는 건물의 가치에 대해서는 인정해 주되, 근본적인 불로소득의 핵심으로 구분되는 토지의 문제.즉 지주 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세금을 부과하여 그 이익은 한 개인만 취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가 그 이익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그래서 결국 토지보유세와 배당제도(기본소득)가 결합된 토지배당제를 주장한다.

2. 무엇보다도 이런 주장의 근거는 갑자기 저자들(3인 공저)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닌 18세기부터 토머스 페인,헨리조지,톨스토이 등이 이미 주장했음을 역설한다.그러므로 토지배당제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오솔길이라고 정리한다.(p10)

3.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간단히 요약하면 이러하다.

먼저 1부에서는 지금 AI시대에서 토지가 왜 중요한지를 말하기 위해 토지의 고유적인 세가지 평가 기준인 필요성,대체가능성,상대적 희소성을 설명하며,한국이 다른 나라 GDP 대비 토지 가격이 매우 비싼 상황을 설명한다. 그 후 유독 대한민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 기업들 보다 땅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부동산으로 인해 벼락거지와 벼락부자가 생긴 대한민국 현실을 고발한다.

4. 그 후 2부에서는 토지 보유세가 가장 좋은 세금이다라고 언급했던 과거 저명한 경제학자 애덤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밀턴 프리드먼,스티글리츠의 주옥같은 언어들을 언급하며,토지배당제를 구상한 배경을 역설한다. 3부에서는 토지배당제의 설계 내용을, 4부에서는 90%이상의 국민이 혜택을 받는 배당고지서의 내용에 대해 말하면서 토지배당제와 동행할 3가지 부동산 정책을 언급한다.

5. 첫번째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도 도입, 두번째 공공이 매입.조성한 토지는 팔지 않고 임대하는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2011년에 시도해 보았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실패 원인에 대한 설명과 상가,산업단지도 토지임대부로 진행하자는 말에 매우 공감하게 된다. 세번째 저소득층 중심의 충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이다.

6. 그리고 5부에서는 코로나19와 쳇GPT시대를 맞이하는 지금의 상황속에서 일론 머스크,마크 저커버그, 샘 알트만의 말들을 인용하며,이들이 왜 기본소득을 주창하는지를 설명한다. 그 후 푸른 하늘 아래 게으를 권리가 보장된 복지 사회로의 전환을 상상하자고 말하며, 마지막 부록에서는 토지배당제의 장기적인 로드맵 그리고 토지배당제에 대한 자세한 과세 체계와 분배정의론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상세하게 제시한다.

7. 사실 책을 읽으며 가장 궁금했던 것은 토지배당의 설계 내용이였다.그리고 지금까지 19년간 시행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와의 관계였다. 개인적으로 종합부동산세 위에 이 제도가 설계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것에 대해 저자는 3토지배당의 네 날개에서 자세히 설명한다.(p129~132)

9. 첫째 개인별로 세금을 계산하여 개인 세금(기납부한 재산세)에서 토지배당액을 뺀 고지서를 모든 개인(또는 법인)에게 전달하고 세금을 부담한다. 두번째는,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다주택자에게 적용했던 과세기준과 세율도 과감히 폐지하고 단일 세율화를 적용한다. 세번째 날개는 종부세에서 과세대상이었던 건물분은 세금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는 생산성을 발휘하지 않는 토지에만 과세하자는 취지이리라.

10. 네번째는 개인과 법인이 각각 보유한 모든 토지를 합산해서 계산한다. 즉 그동안 종합합산토지,별도합산토지,분리과세토지 등 용도를 구분하여 과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구분없이 모든 토지에 대해 일괄 과세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세금의 과표 기준은 시가가 아닌 종부세에서 준용한 공시지가를 그대로 따를 것을 언급한다.

11. 무엇보다도 토지와 관련해서 세금을 거두고 현금으로 돌려주는 배당세의 구조를 현재 시행하고 있는 근로장려금 제도와 같다는 설명은 이 제도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만든다.

12. 또한 저자는 4부를 통해 토지보유세를 통해 90%이상의 국민이 배당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공동의 가치인 토지세를 소득불평등과 자산 불평등 두가지 모두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성공사례로 알래스카의 원유 기반 기본소득을 언급한다.

13. 이 책을 읽으며 토지배당제에 대한 취지가 무엇인지 큰 틀에서 잘 이해가 되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쉬운 단어 사용과 구어체의 언급은 이 책이 대한민국 시민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14.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를 막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끊임없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좌파나 우파를 뛰어넘어 신명기 말씀에서 보았듯이 하늘에 계신 분이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시는 일이리라. 이에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토지에 대해 사유 재산으로만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접고, 바른 마음으로 공공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토지는 임대로 관리하고 이미 사유화되어 개인이 가지고 있는 토지 사용권에 대해서는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것은 정말 바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15. 토지는 천연물로 공공성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접근이 없는 이 세상에서의 삶은 더더욱 황폐해갈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 토지에 대한 공공성 있는 접근은 필요하며 토지배당제를 주장하는 저자의 마음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 제도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이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무한한 신뢰가 있어야 하리라.

16. , 토지를 기반으로 가지고 있는 기득권의 내려놓음이 우선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길로 가기 위해 이 제도가 약간은 이상적일 수 있으나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경청해 보면 마냥 현실을 벗어난 이야기만은 아니다.

 

17.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상상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공동체가 함께 살아갈 아름다운 세상이 무엇인지 서로 고민하고 서로 이야기하며 접점을 찾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암울한 지금의 정치 현실속에서 토지배당제도가 우리 사회에 잘 정착되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꿈꾸어 본다. 그래서 함께 아름다운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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