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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책은 그 전에 읽었던 [중요 인간의 맛] 덕분에(?) 엄청 집중하고 여러분 읽고 되새김질 해야 이해가 가능한 책일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수업을 하면서 교과서의 해방후 대한민국의 모습이 무언가 매끄럽지 않아 답답함이 있던 차에 소제목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을 보고 [우린 너무 몰랐다]를 읽게 되었다. 어렵지 않다. 너무나 흥미롭게 쉽고 빠르게 읽어나갔다.
정말 나는 너무나 몰랐었다. 도울 선생님이 자주 사용하시는 단어인듯한데 '근인'이라는 표현이 딱 적당하다. 근인을 이해하지 못한채로 사건만 보려고 했으니 흐름도 이해가 되질 않고, 앞뒤가 어긋나게 느껴졌었는데...
책 속에 드러나 여러 근인들을 이해하고 나니 역사의 흐름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밤길에 까막눈으로 걸어다녔다면 이제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정도의 빛이 살짝 비치는 정도이긴 하지만... 해방이후에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친일파와 친미파가 같은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도올 선생님의 말처럼 10권정도 사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선물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