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신을 창조했는가? 삶의 유한성을넘어서려는 욕망을 채우고 싶어서였다. 그렇다면 종교는 무엇인가? 종교는 믿는 자에게 진리이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망상이며 권력자에게는 유용한 통치도구다. 문과는 보통 이런 식으로 묻고 답한다. - P131
사실은 도덕이 아니다. 자연스럽다고 해서 훌륭한 건 아니다. 그런데도 우파는 진화를 사회 번영과 인류 발전을 추동하는 ‘신의 섭리‘로 포장해 무한경쟁을 조장했고,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들 사회적 미덕이라고 찬양했다. - P113
소금을 떠올려보자. 바다에 녹아 있는 소금처럼, 잠시바다가 되어보자. 그다음 파도를 타고 밀려나 모래 위로 나와별을 만나면 당신은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그 소금은파스타가 될 수도, 목욕물이 될 수도, 신전이 될 수도 있다.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다. 훗날 깨달을 것이다. 고유한창작물은 새로운 규칙 안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 P45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망칠 각오를 하면 모든 게 편해진다.창작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건 전부 긴변명일 뿐이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잘하고 싶어서 그런 거다.그러니 잘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시작의 열쇠이자,좋은 창작으로 가는 길이다. 누군가는 그럼 대충 하라는거냐고 반박할 수도 있다. 그럴 리가 잘하고 싶은 마음을내려놓는다는 건, 망치겠다는 말과 동의어가 아니다. 어느정도는 비슷하지만) 이는 잘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이다. - P61
어떤 식으로든 유명해지니 다가오는 사람이 많았다. 어쩔수 없이 그 안에서 사람을 고르게 된다. 그럴 때 가장 먼저탈락하는 사람은 배려 없이 다가오는 사람이다. 정보 없이,다짜고짜 밥을 먹자고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런 일방적인연락을 많이 받아왔다. 첫인상은 그저 무례하다는 느낌이 든다.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을 지키는 벽이 있다. 그 사람에게다가가려면 벽을 존중하며, 그 안에서 문을 찾은 후 노크를해야 한다. 다짜고짜 문도 아니고 벽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다.그러면 영영 나에게서 어떤 회신도 들을 수 없다. 대체로 내벽은 방음이 잘되어 있으니까 닿지도 않고, 나는 문이 아니라벽을 두드리는 사람을 이상하다고 여긴다. 이건 비단 나에게만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할 것이다. - P217
이제는 답을 피하지 말자. 지금 피하는 건 미래의 내게 무겁게 또 다른 책임을 넘기는 일이다. 우리의 마음에도 그렇게 마주하지 않고 그저 안고만 있던 것들이 있다 - P225
가시가 있는 나무는 독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좋은 열매를갖고 있어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가시를 만들어낸 것이라한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시도 그런 것이지 않을까? 당신의마음에 무엇이 들어 있든, 그것이 얼마나 무겁든, 어둡든,냄새가 나든, 끔찍하든 상관없다. 그걸 상관없다고 생각하고안아줄 당신만 있으면 정말로 괜찮다. 스스로에게 솔직할시간을 내어주자. 그리고 그 시간을 흠뻑 살아내어 더욱 선명한자기 자신이 되자. - P232
내가 퇴사를 고민할 때, 직장 동료들은 그런 나를 말렸다.내가 원하는 대답을 바다에서 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바다는 방향을 알려주지 않으니까. 종종 파도가 엉뚱한 쪽으로향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더 큰 것을 봐야 한다. 바로 하늘이다언제나 당신이 원하는 별이 선명히 빛나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별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별은 영영 당신과 연결되어 있다.그리고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별이 된다. 왜냐고? 우리가 그별을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 P249
지식적인 면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생각없이 읽으면 모를 수 있겠지만, 미묘하게 한쪽으로 치우친 시선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쓴 당사자는 의도하도 쓴 것일지 아니면 그냥 본인의 사상이 반영된 책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수정권에서 있었던 우리나라의 부정적인 경제적 사건들은 국제적인 정세와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사건인양. 그리도 은근히 크게 부정적인 않은듯, 나중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바뀌는 사건인 듯한 뉘앙스로.진보정권에서 있었던 사건들은 지도자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것으로, 지금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 뉘앙스로 설명되어 있어. 전체적인 책 내용 자체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냥 몇년도에 무슨 사건이라는 팩트만 믿기로 했다~~
미술작품을 소개한 책을 좋아하고 즐겨읽는데, 대부분 나같은 문외한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와 작품위주의 작품위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작품속에 자연스럽게 생소한 작가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다. 왠지 나의 작품영역(?)이 넓어진 느낌이 들게 해 주는 책이었다고 할까? 이창용님께서 소개해 준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한번 그 작가들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암호를 해독하듯 작품 속의 의미를 해석해 가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이 나의 성향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하나의 소득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