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사람이다 - 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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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이 몇명 있는데요. 그중에 한 분이 바로 나태주 시인입니다. 그래서 나태주 시인님의 시집을 비롯한 다양한 책들을 꼭 챙겨 보고 있는데요. 이번에 샘터에서 출간된 나태주 산문집을 읽어 보았는데 꽃이 사람이다 입니다. 이 책은 공주 풀꽃문학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출간한 산문집이라고 하는데요. 


2014년에 문을 연 풀꽃문학관이 올해로 10년이 되었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그 자체로 놀랍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풀꽃문학관을 두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심정으로 책을 한권 쓰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요. 나태주 산문집 꽃이 사람이다의 내용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즈음까지, 머위꽃을 볼 때 부터 부레옥잠을 만날 때까지의 기록을 담아 놓았다고 하더라고요.


저자는 문학관 빈터에 꽃밭을 만들고 꽃을 심어 가꾸면서 아주 많은 일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생애 가운데 가장 많이 들일을 하면서 산 날들이었다고 하는데 그 속에서 저자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저자가 글을 쓰면서 글 내용에 어울리는 사진도 함께 찍었다고 하는데 그 사진을 이 책에서는 예쁜 삽화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귀염귀염한 삽화들이 책의 분위기를 더욱 높여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림 정말 너무 특유의 색이 돋보이는 그런 그림들이에요. 나태주 시인의 책을 읽고 있으면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저자가 쓴 시는 참 별것 아닌 일상의 특별할 것 없는 언어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들이 시인의 손을 거쳐 시로 탄생이 되면 특유의 포근함과 따뜻함, 그리고 사랑이 느껴지는 시와 문장으로 재탄생 되는거 같이 느껴지는데 그런 부분들이 참 신기하기고 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풀꽃문학관을 두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그곳에서 만났던 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다가오는데요. 저자의 가감없이 담백한 글들을 보고 있으면 그 속에 마치 나도 함께 있는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역시 꽃이 잘 어울리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꽃과 나무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 느낌들을 담아 놓았는데요.


머위꽃, 도장지, 복수초, 영춘화 등과 같은 꽃의 이야기들도 엿볼 수 있는데 꽃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참으로 따뜻하게도 느껴졌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주는거 같기도 하고요. 마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산문집이라 저자의 생각들을 통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기도 하고요. 특히나 나태주 시인의 글들은 화려한 수식어 하나 없어도 평범한 단어 속에 그 무엇보다도 화려하게도 보이기도 하고 또 그 자체로 이만큼 순수하게 다가올 수 있나 싶기도 하고 항상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은 따뜻하다는 것이었어요.


꽃과, 물, 나무와 정말 잘 어울리는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에 전혀 알지 못하는 꽃에 대한 이야기들은 참으로 신기한 기분까지 들었고요. 그런 꽃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을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새삼 더 깊이 있게 다가오고요.


풀꽃문학관 빈터에 꽃밭을 가꾸면서 그 꽃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당시의 일상들을 이야기하는데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 글에서도 느껴졌습니다. 나태주 산문집 꽃이 사람이다 책을 아침에 커피 한잔 내려 놓고 아침 햇살을 기다리며 읽었는데요. 오랜만에 아주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머위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머뭇거리면서 오는 봄을 차분하게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ㅣ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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