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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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떠나게 되면

너희는 우리에게 스승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거라.

내가 너희에게 전한 가르침과 규칙이

나의 죽음 뒤에 너희의 스승이 될 것이다.

p.22 (부처)



죽는다는 것을 상상해 보면 누구나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죽음을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죽음을 말하는 것은 곧 삶을 말하는 것이라고 머리말을 시작하는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책은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이란 부제로 담겨있는 책으로 쇼펜하우어, 소크라테스, 반 고흐, 오스카 와일드 등의 인물들이 남긴 마지막 말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깨달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내용입니다.



세계적 현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품위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었다고 하는데요. 여러 인물들의 생애, 유언과 관련된 자료를 수십 년간 추적하여 정리하였다고 하는데요.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긴 말들을 비롯하여 죽음에 관한 내용들을 담아 놓은 문구들에는 우리 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또 지금 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자신의 평생의 삶과 행동, 그리고 고집도 엿볼 수 있고요. 가치관이 그 문장 안에 오롯이 농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죽음을 통해서 지금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달리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책에서 인간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존재이며 또 그 순간 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구상에서 죽은 이를 엄숙하게 매장하는 유일한 생명체이기도 하기에 인간은 죽음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는 무엇보다도 가을을 사랑했다.

미루나무 잎사귀는 노랗게 물들고

그 잎사귀는 송어가 헤엄치는 개을 위를 떠내려가며

높은 언덕 위로는 바람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만 있구나.

이제 그대도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p.111 (어니스트 헤밍웨이)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라는 보편적인 진리에 대해서 우리 모두 공정함을 느끼고 있는데요. 인생의 긴 여정 동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평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사실 가족의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임종을 지켜보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그래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생의 마지막 단어를 남길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임종을 제대로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또한 너무나도 감사한 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에는 총 5장의 주제로 여러 인물들의 죽음에 관한 말들이 담겨있는데요.



나의 모든 친구들이 길고 긴 밤 뒤에

찾아오는 붉은 해를 볼 수 있기를.

그러나 무엇보다 참을성 없는

나는 그들보다 먼저 떠난다네.

p.221 (슈테판 츠바이크)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바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죽음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그대 이제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까지 각각의 장에는 그의 주제에 맞는 유언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처, 술탄 살라딘, 율리우스 카이사르, 빈센트 반 고흐, 체 게바라, 찰스 다윈, 오스카 와일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존 레넌, 헤르만 부르하버 그리고 십자가에 매딜린 예수님의 마지막 말도 담겨있고요.



임마누엘 칸트, 마리 퀴리, 알폰소 카포네, 로미 슈나이더, 테레사 수녀, 플라톤 , 프란츠 카프카, 니체 등과 같은 철학자들, 현자들의 죽음 전 남겼던 말들도 담겨있습니다. 또한 토머스 에디슨, 요한 바오로 2세, 밥 말리,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마크 트웨인 등까지 여러 인물들의 유언들을 읽으면서 저 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책을 읽으면서 여러 현자들, 인물들의 마지막 말을 읽으면서 그 인물의 생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인류사에서 너무나 친숙하게 잘 알려진 유명 인사들의 유언들을 이렇게 모아 놓고 읽고 있자니 어떤 말들은 정말 가슴에 콱 박히듯 인상적인 말들도 있었고 또 감동적인 말들도 있었어요.



죽음 전에 남겼던 말들은 때로는 참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요. 참 부질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그의 생이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로 감동적인 말들도 있었고요.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의 말들을 담았는데 철학자, 종교인, 예술가, 과학자, 정치가 등 수많은 인물들의 유언들을 보니 그들 모두가 각기 다른 생을 살았으며 모두 그 안에서의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았고 그의 인생 그대로를 오롯이 바라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ㅣ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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