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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ㅣ 비룡소 클래식 54
애나 슈얼 지음, 루시 켐프웰치 그림, 양혜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7월
평점 :
아이들에게 문학적 소양을 높여주고 고전 문학 작품들을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블랙 뷰티 작품을 읽어 보았어요.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 작가인 애나 슈얼의 유일한 작품으로 장애를 가진 작가가 바라본 인간의 짐을 끄는 말들의 삶에 대해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다 보니 책의 수준을 높여주어 여러 문학 작품들도 접하게 해주려고 하는데요.
물론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는 학습만화나 창작동화들도 보여주고 있지만 고전문학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설적 감동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그런면에서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는 좋은 문학 작품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학문적 소양을 높여주기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블랙 뷰티 작품은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오랜 시간이 흐른 동안 지금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 고전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읽히는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특히나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로 나온 블랙 뷰티 같은 경우는 초판본에서 느껴지는 작품 스타일을 살려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서 부터 청소년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구성으로 되어있다는 점이 맘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비단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 모두 아우르며 읽을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아이도 굉장히 인상깊게 읽을 수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블랙 뷰티의 작가인 애나 슈얼은 어린시절 사고로 얻은 장래로 인하여 평생 말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말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작품 속에서도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검은 말인 뷰티가 여러 농장과 주인을 거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인간에 의인화되어 표현된 뷰티의 생각이나 일상들은 그래서 더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는데요.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구성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답니다.
검은 말 뷰티는 친절한 주인이 이끄는 아름다운 목초지가 있는 농장에서 태어났어요.
네살까지 엄마곁에서 살던 뷰티는 첫 주인을 만나 농장을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블랙 뷰티라는 이름을 받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삶이 시작되게 되지요.
뷰티는 근사한 마구간에서 평탄한 출발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활달하지만 성격이 온순한 조랑말 메리레그스와 성질이 사나운 밤색 암말인 진저를 만나게 되지요.
메리레그스와 진저는 뷰티와는 달리 여러곳의 마구간과 주인을 거치면서 그동안 자신들이 겪어 왔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게 됩니다.
사나운 성질을 가진 진저는 한 주인에게서 학대를 당하였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지금까지는 평탄하게 살아왔을지라도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모른다는 경고를 해주는데요.
진저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서도 평탄하고 순조로운 삶을 살고 있던 뷰티에게는 그런 일들이 상상조차 되지 않았어요.
그렇게 뷰티는 여러해가 지나는 동안 여러 새로운 주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매번 좋은 주인들만 있지는 않았지요.
일곱 번의 주인을 거치는 동안 검은말 뷰티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기쁨의 순간도 맛보지만 슬프고 어렵고 힘든 순간도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꺠달아가게 됩니다.
어떤 주인은 자신에게 복종시키기 위해 채찍을 거침없이 휘두르는가 하면 말이 머리를 숙이지 못하게 하는 제지고삐를 사용하는 주인도 있었지만 말들의 삶과 환경에 대해 개선시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주인도 있었고 뷰티의 잠재력을 이끌어주는 최고의 마부도 만나게 됩니다.
블랙 뷰티 이야기 속에서는 비록 말의 시선에서 자신의 인생을 들려주는 구성으로 담겨져 있었지만 비단 그것은 동물들에게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삶에 대한 태도나 인간들의 여러 모습들, 그리고 동물들의 이야기들 까지 여러가지 주제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던 작품이었어요.
블랙 뷰티를 비롯한 여러 말들에게서 느껴지는 삶의 모습들은 비록 19세기의 사회상을 담아내고 있지만 현대에서도 보여지는 모습들이 있었기에 이 작품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며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마에 이용되는 말, 경주마, 영업용 마차를 끄는 말, 퇴역 전투마, 농장마, 도시마 등 말들의 여러 삶의 모습들을 통해서 한번도 말들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아이가 마음이 아프기도 또 화가나기도 감동적이기도 하였다고 하더라고요.
고전 문학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감동적인 요소들이 있는데 그런면에서 블랙 뷰티 작품은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