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종류 미래의 고전 61
정민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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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표지를 보고 선택한 '마음의 종류'는 푸른책들에서 나오는 미래의 고전 시리즈 중 61번째 책이다.

 

책 속에는 책 제목과 같은 '마음의 종류' 동화 외에도

 

- 봉자 여사의 메일

- 달리기

- 고무 이빨이 필요한 순간

- 과외 선생님 이름은 탕구안

- 반짝반짝 빛나는

- 공주와 열쇠공

 

총 7편의 단편동화가 들어있었다.

 

길지 않은 동화라 더욱 마음 편하게 천천히 읽어보았고, 그 중 마음에 가장 와닿은 '달리기' 동화를 소개하고 싶다.

 

'달리기'의 주인공은 마라톤 선수로 초등학교 6학년이다.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 3년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주인공은 마라톤 선수보다 100m 달리기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나는 100m 달리기 선수가 되고 싶다. 100m 달리기 선수로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 하지만 코치 선생님이 허락해 주지 않는다.

 

반면, 같은 육상부이자 100m 선수인 준호는 마라톤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역시 코치 선생님이 허락하지 않는다. 100m 달리기 대회에서 일부러 탈락하며 마라톤에 도전하고 싶어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한 준호는 육상부를 그만두려고 한다.

 

드디어 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

주인공은 코치 선생님이 만든 작전대로 차근차근 마라톤을 시작했다.

 

달린다는 건 뭘까?

달리면서 그것이 궁금해졌다.

왜 달리는 거지?

 

평소와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던 무렵, 주인공은 준호를 만난다. 마라톤을 하고 싶어서 스스로 참가해 뛰고 있는 준호~

 

나와 준호는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준호가 갑자기 속력을 내서 앞으로 달려갔다...... 나도 속력을 냈다. 궁금했기 때문이다....."우리끼리 규칙을 정하자. 전력 질주, 마라톤 스텝, 전력 질주, 마라톤 스텝, 좋지?"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돌려 준호를 쳐다봤다. 준호는 보이지 않았다. 준호는 멈춰서 크라우칭 스타트 자세를 잡고 있었다. 준호는 진심이었던 것이다.

 

주인공과 준호는 어떻게 되었을까?

주인공과 준호는 왜 달리는 걸까?

달린다는 건 뭘까?

 

마음이 뭉클해졌다.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일까?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한다고 하는 행동이 과연 옳기만 할까?

12페이지의 짧은 동화를 읽으며 씁쓸한 마음과 아이들을 격려하고 지지해주고 싶은 마음이 함께 생겼다.

 

'달리기' 외에도 '마음의 종류', '공주와 열쇠공' 등의 단편동화들도 무척 흥미롭고 읽고,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왔다. 우리집 초등학생 아이도 읽고 함께 이야기나누면 좋을것 같아 권해주기도 하였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어쩌면 현실적으로 느껴질수도 있는 동화.. 혹은 재미있는 상상력을 자극할수도 있는 '마음의 종류' 단편동화들을 읽고나니 참 마음이 훈훈하다. 초등학생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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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칭찬 -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는 칭찬의 기술
정윤경.김윤정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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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좋은 것이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칭찬을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칭찬을 너무 남발하거나 잘못 사용하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나는 분명히 칭찬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지 않거나 오히려 화가 난다면 그것은 칭찬일까? 아닐까?

 

'진짜 칭찬' 책에서는 잘못된 칭찬들의 예를 제시하고 올바르고 유용한 칭찬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일단 칭찬을 하려면, 칭찬을 받는 법부터 알아야 한다.

 

똑같이 칭찬을 받더라도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사람들은 이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사람들은 칭찬의 내용을 믿지 못하고 상대방이 나를 통제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거나 아부를 한다고 오해를 할 확률이 높다.

 

서글프게도, 얼마전 직접 겪은 일이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누군가 나를 칭찬했을 때, '무슨 의도로 이렇게 칭찬을 할까?'를 잠시 고민했지만, 곧 진심으로 하는 말임을 깨닫고 마음을 연 적이 있었다.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칭찬했는데 그 사람은 아직도 나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얼마전 나의 경험을 기억하며 나는 그 사람에게 아직도 진심으로 이야기한다. 언젠가는 진심을 알수도 있고, 영원히 모를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사람의 몫이다.

 

책에는 칭찬의 효과와 역효과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우수상을 받았구나, 정말 잘했어. 다음에는 최우수상을 받도록 하자"

"이번 성적은 정말 좋구나. 그런데 왜 진작 이렇게 잘하지 못했니?"

"엄마가 너를 위해 그런 일을 한 것이 너무 고맙지 않니?"

"언니보다 네가 낫다."

 

읽는 내내 내가 한번쯤은 내뱉았던 말 같아 뜨끔했던 잘못된 칭찬들이다.

 

칭찬을 할 때는 칭찬의 군더더기를 없애고,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태도로 칭찬을 하면 아이가 평가에 집착하게 되니 주의해야 하고, 아이의 행동이나 생각을 칭찬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아두자.

 

또한 책에는 발달 단계에 따른 칭찬법이 나와있었는데, 우리집 아이의 발달에 맞는 청소년기 칭찬법에 관심이 갔다.

 

청소년기의 아이는 자신의 성취나 수행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과도한 칭찬은 절대 금물이다..... 칭찬할 떄 평가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말도 피해야 한다..... 엄마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이가 성장하며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예민해지고 짜증을 내기도 하니 칭찬법을 제대로 알고 적절하게 잘 칭찬해주어야겠다.

 

책의 후반부에는 '칭찬, 이렇게 하라' 파트가 있어 칭찬의 구체적 방법를 알수 있었다.

 

- 승부욕이 너무 강한 우리 아이, 왠지 칭찬이 독이 될 것 같아요

- 착한 아이 증후군에 빠진 우리 아이, 칭찬을 해줘야 하나요, 삼가야 하나요?

- 뜻대로 잘 안될 때 짜증과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아이, 어떻게 격려해야 할까요?

 

등의 고민에 '정윤경 교수의 칭찬 Advice'로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으니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 좋을것 같다.

 

'진짜 칭찬' 책을 읽으며, 그동안 '칭찬' 자체에만 너무 집중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으며, 방법을 제대로 알고 바른 칭찬을 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립서비스 말고 진짜 칭찬을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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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 : 문제행동편 - 행동분석전문가가 Q&A로 알려주는 문제행동 중재 방법
이노우에 마사히코 지음, 조성헌 그림, 민정윤 옮김, 홍이레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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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어렵다.

 

내 아이를 키워보니 '대놓고 문제행동'부터 괜찮은걸까? '알쏭달쏭한 문제행동'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었다. 성장하면 괜찮아질까 생각했지만, 크면 클수록 또다른 문제행동들이 발생하니 처음부터 바른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더 좋을것 같다.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면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문제행동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은 아이의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분석한 후 여러 사례제시를 통해 문제행동을 해걸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Q&A를 통해 중재하고 있는 문제행동의 큰 카테고리로는

 

- 자해 / 가해

- 과잉행동 / 충동성

- 감각 과민

- 고집 / 집착

- 식사 문제

- 배변 문제

- 단체활동

- 가정생활

- 성 문제

 

가 있었고, 큰 카테고리 아래 세부적인 문제행동들이 나와 있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 폭언하거나 폭력적으로 변해요

- 잡은 손을 놓으면 어디로 튈지 몰라요

- 옷이 조금이라도 젖으면 전부 갈아입어요

-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것에 집착해요

- 먹을 것에 집착이 심하고, 편식이 심해요

- 용변이 급해 보이는데도 참아요

-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해요

 

등등 39가지의 문제행동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나와있어 내 아이에 해당하는 문제행동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Q&A 중 내 아이의 문제행동과 가장 비슷한 '정리 정돈이 안돼요' 편을 유심히 읽어보았다.

 

사용한 물건을 전혀 정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몇 번이고 주의를 주고 손을 잡아가면서 정리도 시켜보았는데, 너무 엉성합니다. 오히려 적당히 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 문제는 내 아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 문제이기도 해 더욱 관심이 갔다. 맘먹고 정리하면 깔끔하게 하는데, 일상 정리가 잘 안돼 정리정돈할 것이 모이고 모여 항상 커다란 일이 된다. 나의 안좋은 습관을 보고 배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

 

최종적인 목표는 '정리가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서 정리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레벨이 높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리한 다음 저녁 식사'처럼 하루 일과표에 '정리'를 넣어서 규칙을 만들어둔다.....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적극 칭찬해준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행동 Q&A를 보며 문제행동을 객관화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정하고, 문제행동에 대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문제행동에 접근하지 않고, 바람직한 행동에 주목하고 잘 칭찬해주는 것이 문제행동에 대한 대응책으로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이 방법이 즉각적인 효과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조금씩이지만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방법이다.

 

책 초반의 '당장 시행하는 응급처치 대응법'에 있는 글이다.

 

내 아이의 문제행동에 적절한 대처방법을 확실히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람직한 행동에 주목하고 잘 칭찬해주는 것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꼭 알아두길 바란다.

 

'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 책은 육아를 하는 부모들과 육아를 계획하는 예비 부모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가끔 등장하는 지적장애나 발달장애 아이의 사례도 있으니 읽어보며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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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일잘러 - 일하는 사람 말고 일 ‘잘하는’ 사람
유꽃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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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무척 흥미롭게 봤다.

악과 깡으로 버티고 있는 이시대의 워킹맘! 유꽃비 팀장님의 모습을~

그 당시에 "까라면 까는 척이라도 하자!"는 말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는데 '프로일잘러' 책을 통해 유꽃비님을 다시 만나보게 되어 무척 기대가 되었다.

 

전국 주류업게 최초의 여성 영업 팀장 유꽃비님은 사회생활을 어떻게 했을까?

 

저자는 술이 좋아 주류회사~ 그중에서도 영업 직군을 선택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해 더욱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는 저자~ 긍정적인 마인드도 한 몫을 했다.

 

근자감이든 자신감이든 자존감이든 상관없다. 내가 아직 해보지 않았을 뿐, 결국 못 해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나도 사람인지라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면, 걱정도 되고 염려도 된다. 그러나 결국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노트북 앞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겠지

 

맞는 말씀~

긍정적인 마음이 있으면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도 좀더 수월하게 할수 있으리라.

 

'회사가 아무리 싫어도 내 업무는 철저히 하자' 편은 요즘 내 상황과 비슷해서 공감이 되었다.

 

다른 사람을 지적하고 욕하기 전에 나는 과연 내가 받고 있는 월급만큼, 누리고 있는 복지만큼 최선을 다해 근무했는지 생각한 뒤에 욕을 해도 늦지 않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는 이유를 곰곰히 따져보고, 최소한 후배들이 나를 그 이유로 싫어하지 않게끔 노력하자는 것이다.

 

회사에 있으면, 들려오는 회사 욕과 대표에 대한 뒷담화들.. 어쩔 땐 맞장구를 쳐야 할지 못들은 체 해야할지 헷갈릴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을 욕하기 전에 나는 어떻게 근무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책을 읽다 속이 시원해진 '영업 사원이지만 함부로 대하시면 안 됩니다' 편도 소개한다.

 

영업을 하다 보면 정말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속상했던 적도 많지만, 그건 내가 영맨이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안다. 그 사람들 인성에 문제가 있는거다..... 이렇게 상식 이하의 언행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방과 일해야 할 떄는, 일단 그들을 업무적으로만 상대하라고 말하고 싶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사회 속에서는 나름의 별별 사람들이 다 있을 것이다. 평소에는 '내가 뭘 잘못했길래 저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의 글을 읽고나니 나 떄문이 아니라 그 사람들 인성에 문제가 있는 거란걸 깨달았다. "상식 이하의 언행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방과 일해야 할 떄는, 일단 그들을 업무적으로만 상대하라"고 말해줘서 참 고맙다.

 

이 외에도 직장생활에서 겪은 여러 난관을 사이다처럼 처리하고 이겨낸 저자의 마음가짐과 행동력을 보며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고구마같은 내가 사이다가 될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ㅋ

 

'프로 일잘러' 책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일 잘하는 사람, 사회 생활 잘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알면 분명 자신의 회사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고 공감되었던 글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나도 입사 때는 세상 착하고 여린 사람이었다. 퀘스트를 깨는 것처럼 다양한 빌런들을 상대하다 보니 이리 독해졌을 뿐! 그저 여려서는 빌런들을 상대할 수조차 없고, 점점 더 독해져야 빌런들한테 지지 않을 수 있는데 나라고 별수 있었겠는가! 나는 맛있는 점심 한 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놈의 회사 덕에 소주로도 독기가 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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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 중년에게 건네는 따뜻한 모바일 그림 에세이
홍미옥 지음 / 북스케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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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에게 휴대폰은 필수품이다.

나 역시 잠시 짬이 나면 휴대폰을 이용해 웹서핑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찍어둔 사진을 보기도 하는데 가끔 좀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책을 읽기도 하고, 종이에 낙서를 하기도 하고, 소소한 취미생활을 해보아도 짬짬이 나는 시간에는 아무래도 휴대폰을 펼쳐들게 된다. 휴대폰을 이용한 취미활동은 없을까? 생각하던 중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모바일 그림을 그리는 홍미옥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다.

 

저자의 삶이 녹아있는 이야기에 태블릿으로 그린 그림들이 더해져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글들이 실려있고, 중간중간 '나도 그릴 수 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드로잉 팁'이 있어 모바일 그림작가의 팁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알면 쉬울수도 있지만, 모르면 시도조차 하지 못할 모바일 그림 그리기! 모바일 그림에 사용되는 앱 소개부터 기초드로잉, 사진 띄워놓고 그려보기, 레이어를 이용해 그려보기, 컬러링, 유화표현 등을 소개하고 있어 에세이를 읽는 틈틈이 모바일 그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

 

에세이 속에는 군대간 아들 이야기, 맏이 이야기, 반려견 이야기, 어머니와 아버지 이야기 등등 중년의 저자가 경험하고 생각했던 여러 글들이 있었다.

 

그 중 '검진 결과 나오는 날, 흑백영화처럼 우울했던 거리' 편이 무척 와닿았다.

 

검진 결과가 나오는 날은 아침부터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다. 중년의 나이 듦을 가장 실감 나게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곳 중의 하나는 바로 병원이다.....병원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길 건너 풍경은 왠지 흘러간 흑백영화 속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불안함 가득 안고 검진결과를 보러 가는 저자의 마음이 꼭 내 마음 같다. 나도 몇년 전부터 건강검진할때 왠지 긴장된다. '몸이 예전같지 않은데 검사결과가 안좋으면 어쩌지?'라는 생각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왠지 두근두근하는 마음.. 이 마음을 중년의 나이 듦이라고 표현한 글에서 '아하~ 나도 중년이구나'를 느꼈다. 깨달음과 서글픔이 함께 밀려온다.

 

다행이도 저자의 검진결과서는 이상없음을 나타내고 있었고, 무채색처럼 보였던 세상은 순식간에 유채색으로 보였다고 한다.

저자의 글 자체에도 공감이 갔지만, 그림들이 있어 더 크게 공감이 간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어느 부부의 마지막 퇴근, 설레는 가슴으로 몰입하는 중년, 주방 옆 식탁이라도 꼭 필요한 나만의 공간 등의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들은 다 다르지만, 사는 건 비슷한 면도 많은가보다. 중년의 저자 글을 읽고 내 이야기처럼 빠져드니 말이다. 예전에 중년은 어머니, 아버지 세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내가 중년이 되어가고 있다. 5월이면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챙기기만 했던 내가 이젠 어버이날에 선물을 받는 중년의 어버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중년이라고 우울해져서는 안되겠지? 한번밖에 없는 인생, 즐기고 살아야하기에 오늘도 긍정 뿜뿜하며 재미를 찾아본다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중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모바일 그림에 대해서도 아주 살짝 눈을 뜰수 있어 기쁘다.

책에서 알려준 앱을 깔며, 틈틈이 모바일 그림그리기를 취미처럼 하고 있는 나를 상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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