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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 중년에게 건네는 따뜻한 모바일 그림 에세이
홍미옥 지음 / 북스케치 / 2020년 5월
평점 :

요즘 사람들에게 휴대폰은 필수품이다.
나 역시 잠시 짬이 나면 휴대폰을 이용해 웹서핑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찍어둔 사진을 보기도 하는데 가끔 좀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책을 읽기도 하고, 종이에 낙서를 하기도 하고, 소소한 취미생활을 해보아도 짬짬이 나는 시간에는 아무래도 휴대폰을 펼쳐들게 된다. 휴대폰을 이용한 취미활동은 없을까? 생각하던 중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모바일 그림을 그리는 홍미옥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다.
저자의 삶이 녹아있는 이야기에 태블릿으로 그린 그림들이 더해져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글들이 실려있고, 중간중간 '나도 그릴 수 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드로잉 팁'이 있어 모바일 그림작가의 팁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알면 쉬울수도 있지만, 모르면 시도조차 하지 못할 모바일 그림 그리기! 모바일 그림에 사용되는 앱 소개부터 기초드로잉, 사진 띄워놓고 그려보기, 레이어를 이용해 그려보기, 컬러링, 유화표현 등을 소개하고 있어 에세이를 읽는 틈틈이 모바일 그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
에세이 속에는 군대간 아들 이야기, 맏이 이야기, 반려견 이야기, 어머니와 아버지 이야기 등등 중년의 저자가 경험하고 생각했던 여러 글들이 있었다.
그 중 '검진 결과 나오는 날, 흑백영화처럼 우울했던 거리' 편이 무척 와닿았다.
검진 결과가 나오는 날은 아침부터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다. 중년의 나이 듦을 가장 실감 나게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곳 중의 하나는 바로 병원이다.....병원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길 건너 풍경은 왠지 흘러간 흑백영화 속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불안함 가득 안고 검진결과를 보러 가는 저자의 마음이 꼭 내 마음 같다. 나도 몇년 전부터 건강검진할때 왠지 긴장된다. '몸이 예전같지 않은데 검사결과가 안좋으면 어쩌지?'라는 생각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왠지 두근두근하는 마음.. 이 마음을 중년의 나이 듦이라고 표현한 글에서 '아하~ 나도 중년이구나'를 느꼈다. 깨달음과 서글픔이 함께 밀려온다.
다행이도 저자의 검진결과서는 이상없음을 나타내고 있었고, 무채색처럼 보였던 세상은 순식간에 유채색으로 보였다고 한다.
저자의 글 자체에도 공감이 갔지만, 그림들이 있어 더 크게 공감이 간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어느 부부의 마지막 퇴근, 설레는 가슴으로 몰입하는 중년, 주방 옆 식탁이라도 꼭 필요한 나만의 공간 등의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들은 다 다르지만, 사는 건 비슷한 면도 많은가보다. 중년의 저자 글을 읽고 내 이야기처럼 빠져드니 말이다. 예전에 중년은 어머니, 아버지 세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내가 중년이 되어가고 있다. 5월이면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챙기기만 했던 내가 이젠 어버이날에 선물을 받는 중년의 어버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중년이라고 우울해져서는 안되겠지? 한번밖에 없는 인생, 즐기고 살아야하기에 오늘도 긍정 뿜뿜하며 재미를 찾아본다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중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모바일 그림에 대해서도 아주 살짝 눈을 뜰수 있어 기쁘다.
책에서 알려준 앱을 깔며, 틈틈이 모바일 그림그리기를 취미처럼 하고 있는 나를 상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