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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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을 살리려면 당신을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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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가 유명한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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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좋은 기회를 통해
기욤 뮈소 작품의 3권 중 한 권을
랜덤으로 받게 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재밌어서
왜 유명한지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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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순위로 원하던 건 다른 책이라
이번 기회에 나머지 책들도
구매해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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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공받은 책 소개만 봤을 땐
로맨스 소설인 줄 알고
<동감> 같은 이야길 생각하고
흥미가 좀 떨어졌는데
알고 보니 스릴러도 이런 스릴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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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잃은 남자 매튜는
중고 노트북을 구매하게 되고
안에 있는 사진 파일 때문에
원래 주인인 엠마에게
메일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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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이 흘러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만날 약속까지 잡지만
서로 어긋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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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알고 보니 둘은 1년 차이로
과거와 미래에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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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로맨스를 이어갔다면
(엄밀히 말하면 끝까지 로맨스는 있지만)
다소 뻔하다 느낄 수 있는 이야기에
스릴러를 끼얹어 서스펜스 가득하게
만들더니 로맨스까지 완벽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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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는 기욤 뮈소의
글 솜씨에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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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소믈리에, 컴퓨터 천재 등
각 분야의 뛰어난 캐릭터들의 빌드업이 좋고,
촘촘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이 돋보이며
로맨스, 스릴러, 타임슬립, 판타지 등
장르의 변주도 뛰어난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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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캐릭터들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꼭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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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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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에서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백설공주는 숲으로 도망쳤고, 빨간 모자는 숲을 지나가야 한다.
전래 동화의 여주인공들은 집 떠났다 하면 죄다 숲으로 가는 걸까?
아니, 왜 여주인공들은 모두 곤경에 빠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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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흔히 읽던 전래 동화 속
공주님들을 우린 기억할 거예요.
특히 디즈니를 보며 자라온 세대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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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단 한 번도
저런 의문을 품어본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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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게 너무 당연했거든요.
공주는 저주에 걸리고 괴롭힘당하고
곤경에 빠지고 납치당하고
그럼 백마 탄 기사님이 구해주러 오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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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얘기지만
전 어릴 적 세일러문을 보며
턱시도 가면을 좋아했어요
위기의 순간에 세라를 구하는 게 멋져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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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이유가 있대요
바로 이 책에서 소개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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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재해석해
왜 공주만 위험에 빠지는지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
생각보다 심오하고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
얇지만 초 집중해서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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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기준으로 재해석이 되다 보니
가부장 제도나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그런 걸 제외하더라도
아들에게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
숲은 어떤 의미인지 등
흥미롭고 재밌는 내용이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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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고전 소설을 재해석한 책도 봤었는데
재해석은 어떤 내용이든
내 시야를 넓혀주고 생각의 전환을 시켜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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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를 살던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중요한 일이니까요
흥미로운 내용이 한가득한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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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언급된 다른 작품들 중 일부 👇🏻

- 빅토리아 마스, <광녀들의 무도회>
- 도널드 바셀미, <백설공주>
- 조지프 캠벨, <영웅의 여정>,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모린 머독, <여성 영웅의 탄생> - 개정판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
- 마리아 타타르, <1,001개의 얼굴을 가진 여성 영웅>, <그림 형제 동화의 명백한 사실들>
- 스티븐 렌턴, <데이지 공주와 수수께끼 기사>
- 폴 O. 젤린스키, <라푼젤>
- 메리 포프 오스본, <케이트와 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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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삶인
성낙헌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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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는데 사는 이유가 있나?’ _ 백수 김진호.
‘이왕 태어난 삶,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즐겨야지.’ _ 간호사 서은수.
‘내가 사는 이유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야.’ _ 형사 유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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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인물이 연쇄적인 사건을 통해
얽히게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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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이 없이 흘러나오지 못한 채
응축되어 있던 검붉은 피가 유연한 호를
그리며 공중으로 흩날린다.
상범은 찢어진 두피 사이로
조각난 두개골과 뭉개진 뇌,
혼탁한 피를 주룩주룩 쏟아내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예쁘다.' 은수는 사랑에 빠졌다.
그녀의 황홀한 시선은 붉은 핏물을 무감하게 바라보는
남자에게서 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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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진호의 시점,
다음은 은수의 시점으로
이어지며 인물의 시선을 따라
진행되는데 어딘가 결여된
인물들이 나와 풀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일단 저 단락을 보자마자 깨달았어요....
'이 캐릭터들 정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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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인생 진호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한 인물입니다.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희미해지면서
죽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하는 인물이죠.
무기력의 끝판왕이지만
뭔가 저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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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간호사 은수는
태어남과 동시에 버려진 고아원 출신입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도덕적 기준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타입으로
욕망에 충실한 소시오패스적 인물입니다.
머리가 아주 좋지만 역시 이입은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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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찾기 위해 경찰이 된 길준은
이 소설에서 제일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은수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인생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집념과
절실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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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길준이의
인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조금 속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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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인물들이 나와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속도감이 있어 긴장을 한시도
놓을 수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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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인간상을 탐구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죄만 짓지 않는다면
어떤 삶의 방식도 존중받아
마땅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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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룬티코노미스트 - 제주 해녀의 푸르른 삶을 그리다
한익종 지음 / 여성경제신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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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룬티코노미스트》는 봉사란 의미의 ‘발룬티어’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코노미스트’가 합쳐진 용어로, 인생 후반부의 삶의 방식을 강조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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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의 삶을 보고
쓰고 그린 책이라는데
어떻게 안 읽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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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사랑하고
가능한 매년 가려고
노력하는데
단 한 번도 실제로
해녀분들을 본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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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집을 가도
늦게 가서인지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분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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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경제활동을 합친 단어를
만들 정도로 발룬티코노미스트의 삶을
강조하는 저자는 해당 책에서도
봉사하는 정신과
나이가 들어도 경제활동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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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오른쪽엔 삽화와 함께
해녀분들의 인생을 담아내니
감동이 있는 책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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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로 자식을 키운 이야기,
늙어서 물질을 못 하게 된 이야기,
유네스코에 지정된 이야기 등
다양한 그분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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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을 부러트려
그린 그림이라던데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나무젓가락으로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또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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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제주를 싫어하는 분이
거의 없을 텐데
제주의 자랑이자
세계의 자랑이 된
해녀분들의 삶을
멋진 삽화와 함께 느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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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맹비오 지음 / 지워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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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잘 까먹어서 기록하려고 글을 썼다는 저자의 말이
꼭 제 이야기 같아서 읽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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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라지고 있는, 사라진 것들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하셨는데 읽다 보니
아마 제 또래이신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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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는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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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했어요
특히 싸이월드나 버디버디, mp3, 디스켓, 2002월드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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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뜬금없이 저의 에피소드를 덧붙여 보자면
저는 디스켓으로 수행평가를 제출했던 기억이 있고
2002월드컵 땐 동네에 큰 전자상가가 있어서
거기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큰 티비로 보며 응원을 했는데
아직 어릴 때라 전 인라인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골 들어갔다고 하면 사방팔방 소리 지르며 다녔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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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자애한테 고백을 했더니
버디버디로 답변해 준다고 해서 하루 종일 떨렸던 기억도 있고
싸이월드 투멤에 선정되어 괜시리 인기인이 된 것 같아
우쭐했던 기억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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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 생각해 보니 진짜 재밌는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많이 가물 해져서
좀 슬퍼졌습니다😭
작가님처럼 저도 적어둬야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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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으로 그날을 떠오르게 해준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저 책에 저런 편지(?) 글귀(?)
받아본 거 처음인데
조금 감동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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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고 어린 날의 추억을
되살려보는 경험을 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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