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삶인
성낙헌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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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는데 사는 이유가 있나?’ _ 백수 김진호.
‘이왕 태어난 삶,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즐겨야지.’ _ 간호사 서은수.
‘내가 사는 이유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야.’ _ 형사 유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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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인물이 연쇄적인 사건을 통해
얽히게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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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이 없이 흘러나오지 못한 채
응축되어 있던 검붉은 피가 유연한 호를
그리며 공중으로 흩날린다.
상범은 찢어진 두피 사이로
조각난 두개골과 뭉개진 뇌,
혼탁한 피를 주룩주룩 쏟아내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예쁘다.' 은수는 사랑에 빠졌다.
그녀의 황홀한 시선은 붉은 핏물을 무감하게 바라보는
남자에게서 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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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진호의 시점,
다음은 은수의 시점으로
이어지며 인물의 시선을 따라
진행되는데 어딘가 결여된
인물들이 나와 풀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일단 저 단락을 보자마자 깨달았어요....
'이 캐릭터들 정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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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인생 진호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한 인물입니다.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희미해지면서
죽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하는 인물이죠.
무기력의 끝판왕이지만
뭔가 저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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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간호사 은수는
태어남과 동시에 버려진 고아원 출신입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도덕적 기준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타입으로
욕망에 충실한 소시오패스적 인물입니다.
머리가 아주 좋지만 역시 이입은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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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찾기 위해 경찰이 된 길준은
이 소설에서 제일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은수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인생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집념과
절실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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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길준이의
인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조금 속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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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인물들이 나와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속도감이 있어 긴장을 한시도
놓을 수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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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인간상을 탐구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죄만 짓지 않는다면
어떤 삶의 방식도 존중받아
마땅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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