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코가라시 와온 지음, 양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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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의 청춘을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과
몸속에서 식물이 자라는 희귀병을 앓는 시한부 여인.
서로의 삶을 있는 힘껏 응원하는 애틋한 사랑.

평범했던 열일곱 살의 어느 날,
차갑게 식은 심장 속으로
슬픈 첫사랑이 들이닥쳤다.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어요!
선의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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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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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맨스 소설은
불치병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가 세상에 없는 (가끔은 있는)
불치병을 만들어 내
주인공 중 한 명에게 부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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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주인공이
몸에서 식물이 자라나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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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기서부터
궁금증을 자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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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 소설을
다 좋아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작품을 봤는데
이런 희귀병 로맨스는
대체적으로 밝은 주인공이
암울한 다른 주인공을 변화시키는
내용이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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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말하면 귀인
나쁘게 말하면 성녀 프레임이
있긴 한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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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서 먹히는 내용이니
자꾸 만들어지는 걸 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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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번 소설에서도
식물이 자라나는 병에 걸린 마키나와
꽃집에서 일하는 부정적인 소년 하토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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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토가 너무 부정적이고
팩트를 말하되 예의나 융통성이
없는 모습이 강하길래
어쩌려고 이러나 했더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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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장 힘들다는 부모님의 광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건강 염려증이 생긴 어머니가
극단적 채식주의 (심지어 맛없음),
수상한 건강 카페 활동,
온 집안을 식물로 도배하고
아들에게 과한 집착을 해
억압하는 모습을 보였던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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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봤는데도
아동 학대 요소가 한가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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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를 가진다고 학대가 아닌 건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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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성장기 하토는
밥을 먹기 위해 꽃집에서 일하며
돈을 벌다가 마키나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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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스무 고개'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자신을 알게 되며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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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고개를 저렇게 잘하는 사람은
처음 봤지 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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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늘 아프듯
이 소설도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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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게 마냥 슬프다고 하기엔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좋은 관계로 마음에 남았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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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영상화될 것 같다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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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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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신간이 나온다고
설명을 했던 글이 있었어요
근데 거기에 너무 재밌어 보이는
소설이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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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협찬받았으면 좋겠다
못 받으면 내가 사서라도 읽어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협찬을 받아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줄거리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그 속내는 간단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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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동경했던 형 마카베와 재회한 기세는,
그가 결혼을 앞두고 협박 편지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기 주저하는 마카베를 대신해
기세는 탐정 사무소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중학교 시절 알게 된 탐정 기타미를 만난다.
기세는 기타미에게 사건 조사를 의뢰하고,
조사가 진행될수록 믿을 수 없는 사실이 하나둘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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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주인공 기세, 탐정 기타미
그리고 피해자 마카베를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크게 자극적인 내용이 없지만
이것은 노림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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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소름에 소름에 소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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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반전 하나쯤은 당연히 있겠지
거기에 머리 쓰면
반전에 반전까진 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범인 추리는 실패했었거든요🥲
(추리 소설을 그렇게 봐도 맨날 똥촉)

⠀⠀⠀⠀⠀⠀⠀⠀
게다가 변호사 출신 작가라 그런지
추리 과장이 탄탄하고 디테일을
잘 잡아내서 현실성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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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마음에 드는 탐정물 🔍
확실히 고전 탐정과는 다르지만
현대판으로 해석된 탐정도
매력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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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몰입도도 좋고
반전도 소름 돋고
안 읽을 이유가 없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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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의 이유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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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까?'
'모르는 게 약이다란 말이 있듯 가만히 있어야 하나?'
'이걸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등
극단적인 결말 때문에
완전 딜레마에 빠진 채로 끝나버리니
읽을 때 주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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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수놓다 -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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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 같은 건 없다
보통 가족 같은 건 없다
세상이 정한 ‘보통’의 틀을 함께 넘어서는, 청량한 가족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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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수놓다>는
누나의 웨딩드레스를
남동생이 직접 만들기로 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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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저는
'웨딩드레스'라는 소재로
이렇게 좋은 가족 소설이
나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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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문구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보통'의 범주를 벗어나는 내용인데
주인공은 고등학생 남자로
자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로 인해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기도 하고
어머니의 걱정을 한몸에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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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어릴 때 당한
성추행의 경험으로
노출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귀엽다는 말을 극도로 꺼리고

할머니는 어릴 때부터 듣던
'여자답게'에서
엄마는 자식을 너무 사랑하지만
표현 방법에서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고
아버지는 결혼 전이나 후나
철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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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건
우리 사회에서 정해둔
'보통'의 틀인데요

누나의 결혼
그리고 웨딩드레스 작업을 통해
보통의 틀을 벗어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생겨
더욱더 돈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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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부에
책 제목이 왜 <물을 수놓다>인지
알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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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진짜 감동적이었고
실물로 못 본 게 못내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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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 보통이 아니게 된 요즘
너무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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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추천 웬만한 교육책보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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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십 대 노총각, 홀로서기 중인 노무사입니다 - 사십 대 전문직 미혼남이 전하는 우리네 일상 이야기
조영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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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 말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솔직히 잘 모르는 직업군이어서
사십 대 라이프보단
직업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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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각 외로
라이프도 직업에 대한 궁금증도
공감하고 알아갈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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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대 땐 30대만 돼도
엄청난 어른인 줄 알았죠🥲
아니 솔직히 20대 중반도
많은 나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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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웬걸
세월이 흐르고 흘러
겪어보니 나이만 먹었지
전 아직도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걸 늘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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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노무사쯤 되는 사람이면
사십 대쯤 되면 어른이 될까
했는데 세상에 여전히
너무나 공감되는 삶을 사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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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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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좋은 점
혼자여서 아쉬운 점
혼자여서 즐길 수 있는 부분
혼자여서 안 좋아진 부분 등
싱글 라이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
옛사랑들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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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3부엔 직업 특성을 살려
업무 관련 법률과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실업 급여에 대한 걸
똑똑히 알게 된 점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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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작가님의 싱글 라이프
한번 보실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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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 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정해연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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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님의
<유괴의 날>을 읽으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데뷔작을
먼저 읽게 되었네요 🤔

사이코패스 vs 사이코패스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기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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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진은 친절한 이웃이자
멋진 경찰이다.
강력계 형사임에도
늘 깔끔하고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공적인 부분에서도 인정받는.

그러나 그에게는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유부녀와 불륜 관계라는 것!
관계를 이어오던 재희를
충동적으로 죽이고 형사의 경험을 살려
범행 현장에서 자신의 흔적을
다 지우고 휴가로 여행을 갔으나
거기서 시체를 발견하게 되며
예술가와 함께 점점 사건은 꼬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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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냉철한 한도진과
지저분하고 열정적인 장주호의
인물관계나 심리전이 재밌고
속도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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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주호가 정말
사이코패스인지는 다소 의문이 들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충동적으로 재희를
죽인 한도진의 집에 컬렉션 룸이
있다는 것도 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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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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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임에도 뛰어난 스릴러를
보여줬다 생각하고
뭔가 영상화하기 좋은 글이다 싶었는데
드라마화가 된다고 하니
무조건 챙겨 봐야겠네요🤭🤭
⠀⠀⠀⠀⠀⠀⠀⠀⠀⠀

한도진은 박해진님이 어울릴 것 같은
그냥 저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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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진도 장주호도 인상 깊었지만
개인적으로 전 선우신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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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기만 했던
그가 악에 물들어가는 과정이
묘하게 현실적이라
좀 슬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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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을
찾고 계시다면 바로 이 작품을
추천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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