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가도 좋아 - 십대를 위한 도전과 용기의 심리학 사계절 지식소설 10
이남석 지음 / 사계절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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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 게 뭐야.’

그것이 건강한 경쟁이든 사심에 찬 지질함이든 친구나 동료와 비교하며 뭔가를 시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정은 방학 과제를 위해 모둠별로 해외에 나간다는 외고 친구의 전화 한 통에 마음이 상한다. 그런 잘나가는 애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한 방으로 급하게 해외 오지 탐험을 계획하다 포기한다. 한두 번이 아니기에 친구들과 부모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수정은 주변의 그런 태도에 상처 받는다.

 

또 다른 주인공 규식은 방송 미디어에 관심 있는 공부 일등 모범생이다. 진로 체험의 날 PD와 편집자 선배를 만난다. 족집게 강사처럼 진로에 답을 줄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주는 강연에 충격 받는다. 스스로 UCC 제작 동아리를 만들어 공부만 하던 삶을 바꿔보기로 결심한다.

 

수정과 규식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 찾기를 스펙 쌓기라 생각하는 친구와 어른에 도전한다. 결국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을 녹여내지 못하고 열정만 가득한 도전은 동아리 좌초로 이어진다. 하지만 도전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좌절 경험은 수정과 규식을 성장시킨다. 자신의 경쟁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닌 과거의 자신이라는 것을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다.

저자 이남석은 살아오면서 겪은 잘못을 자신의 딸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함민복 시인의 <나를 위로하며> 시구처럼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가 되어 마음껏 행복한 삶을 누려보라는 바람의 말도 함께 전한다.

 

이 책은 공부-대학-취업이라는 어른들의 공식이 결코 행복을 향한 길이 될 수 없으니 스스로 도전하라 응원한다. 더불어 행복하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조언과 지혜를 준다. 진정한 도전과 용기가 무엇인지,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 즐겁고 행복한 오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 자체를 망설이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겠다. 뭘 해도 괜찮아」「주먹을 꼭 써야 할까?」「자아 놀이 공원등 청소년의 내적 성장을 위한 책을 꾸준하게 내놓고 있는 저자의 다른 저작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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