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 더듬이 입니다 - 201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마음이 자라는 나무 6
빈스 바터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해마다 가장 뛰어난 아동 도서를 쓴 사람에게 주어지는 뉴베리 아너 상(Newbery Medal) 2014년 수상작이다. 저자 빈스 바터는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었지만 글쓰기를 잘해서 40여 년간 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비록 말더듬증을 고치지는 못했지만 극복해 가며 즐겁게 살고 있는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이라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빅터는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말더듬증 때문에 모자란 아이 취급을 받곤 해 사람들과 대면하기가 겁이 난다. 입을 열었을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에 짓눌려 발음하기 좋은 단어를 골라 이야기 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눌러 참는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관계 맺는 것이 몹시 두렵지만 야구를 하다 다친 친구 래트를 대신해 한 달 동안 신문 배달을 하기로 결심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신문 값을 받으러 다니며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 가고, 그 속에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겨있다.

 

든든한 지원군인 유모 맘은 용기 있게 세상과 맞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문 배달을 하며 만난 스피로 아저씨는 말더듬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말해 준다. 삶의 지혜와 따뜻함을 지닌 아저씨와의 대화를 통해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뭘 말하느냐에 집중해야함을 배운다. 두려움이 앞서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진실한 모습을 만나면서 자신의 상황을 극복해 가는 소년을 만날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만나게 되는 불완전한 어른의 모습과 버스 앞자리조차 앉지 못하도록 규정한 흑인차별이 빅터의 상황과 묘하게 대비되며, 어떤 사회도 어떤 인간도 완벽하지 않으며 노력을 통해서만 변화할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대변하는 듯하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하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하는 책으로 장애를 바른 시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