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삶은 헤엄칠 줄 모른다 ㅣ 산하세계문학 6
엘렌 튀르종 지음, 김윤진 옮김 / 산하 / 2014년 10월
평점 :
내 삶은 헤엄칠 줄 모른다 / 엘렌 튀르종 지음. 산하. 2014.
책을 덮고는 무거운 마음. 사실이다.
열 다섯 생일 날 쌍둥이 자매 쥬느비에브를 잃은 루안느를 따라가다 보면
우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동안 옆에서 늘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자살자의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어 한편으로 위로 받기도 한다.
늘 가족이나 지인의 자살 앞에서 죄책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한동안 주위의 시선으로 고통스러웠던,
그리하여 우울의 기운이 산재하고 있었던 삶.
외할머니의 편지로 엄마는 위로 받고
루안느는 아버지를 자살로 잃은 소년으로 부터 위로 받고
아빠는 묵묵히 일상을 살면서 위로 받는 구조다.
물론 우울 성향을 가진 쥬느비에브를 관심있게, 세심하게
돌아봐 주지 않았었다는 자책이 한동안 이들 가족을 괴롭히겠지만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간다. 그것이 인생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