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대학교 / 오찬호. 문학동네. 2015.

 

'대학살'大學殺. 대학은 죽은게 아니었다. 아주 생생하게 살아서,

활발히 진격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진격의 방향에 관한 문제제기다.

 

.... '특강'의 개설, 이는 대학에서 '핵심 역량 제고를 위한 교양교과목 구성'을 중요시하면서

나타나는 추세다. 그래서 전공 학문을 대중적으로 전달하는 성격의 기존 교양 강의는

변화에 발맞춘다는 느낌의 '특별한' 강의로 대체된다. 대학은 '취업' '융합' '인문학 부흥'등을

위해 자신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를 '기존의 교과'와는 다른 방식으로 보여야 한다.

취지는 좋지만 실상은 어질어질하다. (p. 38)

 

살아 남으려면 통속을 따르면 된다. (p. 61)

 

철학자 마이클 샌덜은 "경제적 불평등은 시민적 덕성을 부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극화가 심한 사회에서 부자들이 복지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도, 자신들은 별로 이용하지

않는 '공공도서관' 같은데 재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평등은 필연적으로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 (p. 170)

 

성숙은 없고 성장만 강조하는 대학의 진격이다. (p. 234)

 

민주주의가 훼손당한 사건에는 무관심하지만, '너 요즘 살찐 것 같아'라는 말 한마디에는

깜짝 놀라 운동과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이 긴장감의 차이는 한 사회의 교육이 무엇을

지향하느냐와 무관하지 않다. (p. 247)

 

대학은 시장의 편협한 명령에 항복하도록 내버려두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한

공적 기관이다. (p. 249)

 

한마디로

간만에 읽은 책 중 머리를 깨게 만드는 책이었다...

저자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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