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
김경집 외 지음 / 꿈결 / 2012년 3월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인문학의 재미와 감동을 깨닫고 세상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매년 개최한 청소년 인문학 강연을 묶어 발간한 것입니다.

 

윤리, 문학, 서양철학, 과학, 역사, 동양철학, 롤 모델, 예술 총 8가지 흥미로운 주제를 두고 김경집, 김육훈, 이승우 등 각 주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꼭지씩 맡아 청소년들과 만나 현장에서 호흡한 강연내용을 담아낸 책이라 읽기가 편안할 뿐만 아니라 흡입력 있게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소주제도 윤리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과학 <소녀시대 윤아는 왜 예쁠까?> 등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톡톡 튀는 강연 제목을 주어 인문학이라면 딱딱하고 무거운 내용일 것이라는 편견을 접게 합니다.

 

이 책의 제일 첫 꼭지인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에서는 ‘왜 우리는 윤리적으로 정의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김경집 선생님의 강연 내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통해 아주 쉽게 정의와 공정성을 이야기하며 공리주의의 한계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집단 따돌림의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 사회의 불건전함을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자유로운 개인’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지요.

 

선생님들의 깊고 명쾌한 설명으로 한 주제 주제를 읽어 나갈 때마다 한 뼘씩 자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를 고민하고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필독을 권합니다.

 

그리고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삶에 대한 고민은커녕 책 한 권 읽을 시간 없는 청소년들에게 인문학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삶의 고민들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저마다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자 준비했다는 기획 강연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방에서도 흔히 열리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