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까? - 과학 탐구 과정의 첫 단계이자 세상 모든 발명의 시작인 ‘문제 인식’을 잘하는 방법
신규진 지음, 치달 그림 / 우리교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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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눈 뜨고부터 잠들 때까지 우리는 하루 종일 크고 작은 일과 씨름한다. 몇 년째 사라지지 않는 유행병처럼 거시적인 문제도 있고 하루도 채 못 가는 휴대전화 배터리처럼 개인적인 것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에 적응하고, 불편함에 무뎌지면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준비를 한다.

 

이 책은 모든 문제 해결과 과학 탐구 과정의 첫 단계인 문제 인식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전달한다. ‘어떻게 그런 것일까? 왜 그런 것일까?’ 궁금해하고 이런 이유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며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이 문제 인식이다. 학문의 탐구 과정은 문제 인식 없이 진행될 수 없으며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수집, 가설 검증을 통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전 과정을 포함한다.

 

저자는 코끼리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린다면? 이라는 엉뚱한 상황을 탐구 주제로 삼아 사고 훈련을 돕는다. 대체 어떻게 비행기에 탄 것일까? 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고 할까? 같은 궁금증이 들었다면 문제 인식의 시작이다. 코끼리가 착륙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지, 상공에 떠 있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인지도 따져봐야 할 조건이다. ‘모든 물체는 땅으로 떨어진다. 그러므로 코끼리도 떨어질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웠다면 예외도 있는지, 그 예외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문헌 조사, 인터넷 검색, 나의 경험까지 모두 동원해 탐구한다. 결론이 도출되면 놓친 것은 없는지 수정하거나 일반화 과정을 거친다.


세상에는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답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과학 법칙조차도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면 수정된다. 하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재를 살아내는 우리는 어떠하겠는가. 현재 처한 상황과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처음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걸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새로운 지식과 환경에 맞닥뜨려도 겁먹지 않고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문제 인식의 힘을 길러보자. 유연하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충실하게 탐구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요소일지 모른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방법에는 일정한 틀이 있습니다. 문제 인식 훈련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유능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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