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터미널>이라는시의 마지막 구절이다.할머니, 당산나무처럼 늙은 할머니 걸어 나온다.겨울 내내 시금치 방풍나물 마늘 사이로 걸어 다닌 길새끼줄처럼 서려 담은 섬 하나 머리에 이고이 아침 그 옛날 할머니가 머리에 이고 장터로 나섰던 여러 푸성귀의 기억이 할머니와 함께 온다.할머니가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