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길들이 붕장어 떼 되어 몰려온다 시작시인선 296
이중도 지음 / 천년의시작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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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터미널>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이다.


할머니, 당산나무처럼 늙은 할머니 걸어 나온다.
겨울 내내 시금치 방풍나물 마늘 사이로 걸어 다닌 길새끼줄처럼 서려 담은 섬 하나 머리에 이고


이 아침 그 옛날 할머니가 머리에 이고 장터로 나섰던 여러 푸성귀의 기억이 할머니와 함께 온다.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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