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 - 대량 소비가 만든 쓰레기 이야기 10대를 위한 인문학 특강 시리즈 2
최원형 지음 / 철수와영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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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소비로 인한 쓰레기, 다 어디로 가는 걸까?

 

 

  2018년 중국의 쓰레기 수입 제한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갈 곳 잃은 우리나라의 재활용 쓰레기. 문제의 원인은 우리가 쓰고 버린 쓰레기였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비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집 앞까지 와 친절하게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시스템 때문인지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도 내 문제라고 실감하지 못한다.

 

저자는 2차 대전이 끝나고 난 후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결과물인 대량 폐기의 구조에 집중한다. 무의식적으로 소비하고 사용했던 것들이 쓰레기가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바다에 떠 있는 한반도 몇 배 크기의 쓰레기 섬, 미세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바다 생물이 최종 포식자인 인류에게 재앙으로 다가오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우주 공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현재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는 대략 6300톤가량 된다고 한다. 이제 쓰레기는 인류의 발자국이라 할 만큼 인류가 닿는 곳 어디에나 있다. 이 책은 눈에 보이는 쓰레기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쓰레기인 핵 쓰레기, 이산화탄소, 우주 쓰레기까지 청소년에게 강의하듯 쉽게, 조목조목 짚어준다.

 

덧붙여 성장과 발전에서 불거진 문제의 대안으로 자원을 순환시키는 방법에 관해서도 일러준다. 원료를 다시 활용하는 재활용과 세척 등의 방법을 거쳐 다시 쓰는 재사용, 무엇보다 쓰레기가 될 뻔한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업사이클링(새활용)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그러면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인 생태 감수성을 키워보자 도닥인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슈퍼마켓은 우리의 사원이다. 쇼핑몰을 거니는 것은 우리의 순례가 된다. 나는 쇼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소비 사회를 꼬집었다. 한 순간만 살고 말 것처럼 소비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우리가 입고, 먹고, 버린 것들이 미래 세대에 어떤 고민거리가 될지 생각해야 할 오늘이다.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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