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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토토 생일 파티 보림 창작 그림책
김슬기 지음 / 보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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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모야~~ 모모와 토토 시리즈 3번째 책이라니! 넘 멋지네요!

<모모와 토토>, <모모와 토토 하트하트>에 이은 <모모와 토토 생일파티>입니다.

그림책 중에선 보기드문 시리즈책이라 일단 좋았고, 자꾸 보다보니 모모와 토토가 주변의 친구처럼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모와 토토는 단짝친구입니다. 단짝친구라고 할만한 절친사이라면, 서로의 집에도 많이 놀러가고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지요. 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를 잘 알고 친한 사이기에, 상대를 위한 것도 잘 안다고 생각하지요. 이 책에 나오는 모모도 그래요.

모모는 토토의 생일을 맞아 토토를 위한 완벽한 생일파티를 준비하지요. 생일파티 장소, 준비물, 케익, 초대손님까지... 완벽한 생일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합니다.

! 너무 공들여 생일파티를 준비하다보니 제일 중요한 케이크를 둘 자리가 없고 모모가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살짝 당황한 모모는 생일케이크를 자기가 들고 초를 끄는 일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완벽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모모는 잘 모르지요.

갑자기 벌이 나타나 놀라서 모두 내달리는데, 한참 달리다보니 벌은 안보이고 모두 왜 뛰는지를 잊은채 이 상황을 즐깁니다. 하지만 모모는 케익도 엉망이 되고, 생일파티도 계획에서 틀러져 속상해합니다. 사과를 하는 모모와 오히려 좋아하며 정말 완벽한 케이크라고 말하는 토토!

토는 우리모두 같이 하자며, 함께 케익을 만들어 파티를 즐기고, 오는 길에 모모에게 이렇게 완벽한 파티를 준비했다니 넌 정말 대단하다며 모모를 위로해주고, 파티로 지친 모모를 위해 운전도 대신하며 돌아옵니다.

토토는 수다쟁이나 자기 주장이 강한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할 말은 하는 스타일인데, 단점은 바로 이야기하기보다 좀 지켜보고 참다가 이야기하는지라, 뒷북이라기보다는 느린북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이 토토의 이야기와 행동을 보며, 시리즈 안에서 토토가 크고 있다고 느꼈어요. 1편에서는 모모 마음대로 하는 것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쭈삣쭈삣하며 뒷말을 삼켰다면, 이번엔 자기 하고 싶은 말은 정확히하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아이들이 크고 변해가고 있지 하는 생각에 괜스레 뿌듯했어요. 시리즈 안에서 캐릭터의 성장이 보여서 이번 책이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토가 성장을 보여줬다면, 모모는 리얼 현실 반영이지요. 

일단 이 책에서 남는 키워드는 '완벽함'입니다.

이 세상은 완벽만을 추구하기엔 늘 변수가 많고, 그 변수를 어떻게 잘 처리할지가 문제해결의 여부를 가름하지요. 그래서 완벽함은 없다라는 것도 당연히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그 완벽함 이전에 '상대를 위한'에 더 방점이 찍힙니다. 평소 관계에서 상대를 위한다고 하는 행동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상대를 위한 마음은 악의는 커녕 내가 걱정하고, 염려와 배려를 하려는 마음이 있지만, 나는 상대가 아니에게 진정 그것이 상대를 위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그걸 놓치면 서로 오해가 쌓이지요.

모모가 절친 토토를 위해 완벽한 생일날을 만들어주기위해 완벽한 생일파티를 계획하는 것! 이 생각에만 매몰되면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마치 멋진 발표회를 보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다가 진짜 하는 모습은 놓치는 것처럼.

책을 보다보니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모모의 모습이 되는 순간들은 언제인가 돌아보게 됩니다.


<모모와 토토> 시리즈는 친하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색깔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스토리들은 서로 다른 인물들이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 관계 유지를 위해 우린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아야하는가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에게 좋은 책이네요^^


모모에게 묻습니다.

너에게 완벽함은 뭐니?

상대를 위한 것인데, 상대도 같은 마음일까?

토토에게 묻습니다.

너에게 모모는 어떤 친구니?

관계에서 너는 '너의 선'을 잘 알려줬니?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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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빛 노는날 그림책 26
모르간 벨렉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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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가을 첫날입니다.

이 책은 펀딩으로 샀던 지인이 완전 강추했던 책입니다.


<한여름의 빛>, 모르간 벨렉 글그림, 박재연 옮김, 노는날

표지의 그림이 정말 강렬했어요.

정면샷이어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콧구멍을 보여주는 그림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한여름의 빛을 그대로 다 만끽하고 있는 듯한 모습!

뽀오얀 피부와 갈색 머리칼이 더 햇빛에 반짝여보였습니다.


자아이가 여름빛을 만끽하는 표지를 넘기면,

와하!! 첫 페이지부터 환상적입니다.

나는 사랑해.

밝디밝은 날들

맑디맑은 날들

이 뜨거운 날들을.

글도 아름다운데, 오른쪽 정렬을 하여

양쪽 페이지를 한가득 메운 여자의 얼굴과 최소한 겹치게 하고,

얼굴에 음영으로 빛과 그림자가 느껴집니다.

속눈썹과 주근깨로 독자가 엄청 이 주인공과 가까이 얼굴을 맞대어 보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독자 역시 이 주인공처럼 얼굴에 환하게 빛이 들어오고, 음영이 내 얼굴에도 서리지요.


연한 분위기로 책장이 넘어갑니다.

('름'! 이름, 기름 등 름으로 끝나면 상대는 끝말잇기가 실패하게되지요.

하지만 찾아보니 름연은 우리말 '늠연'을 북한말로 의젓하고 엄숙한 태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엄숙까지는 아니지만,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글의 화자는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입니다.

표지와 속표지에 보이는 그림으로봐서 이 주인공은 어림에서 젊음으로 커가는 나이같아보이는데,

정말 나직히 속삭이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혼자 봐도 좋지만, 누군가 조용히 읽어준다면 감흥이 배가 되지않을까 싶어요.




식의 흐름 따라 읖조리는 듯한 책을 읽다보면

내가 책을 읽는건지, 보는건지, 무언가 아스라히 보이는 건지, 빛에 언뜻 나타났다 사라지는건지... 나도 모르게 몽롱해지는듯, 편안한 휴식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책만 넘기는데도 정화되는 느낌! 힐링이 됩니다.

나는 사랑합니다.

뜨거운 날을.

창문에 비치는 부드러운 빛을.

반짝거리는 잔물결을.

구름뚫고 쏟아지는 강렬한 빛무리를.

살갗에 닿는 보드라운 따스함을.

와~~ 뜨거운 한 계절에서 창문에 비치는 빛, 잔물결, 하늘에서 비치는 빛무리 등 주인공이 사랑하는 순간들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머! 다 일상 속 우리가 접하는 것들입니다. 단지 그걸 누군가는 보고 느끼고, 누군가는 그냥 무심히 흘려보내지요. 그저그런 일상속에 이런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숨어있었다니! 새삼 세상이 살만해보이고, 아름다워보입니다. 책의 그림과 글을 읖조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뭉클~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요!



과 그림자로 일상 속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그림과 감각적인 언어로 독자의 마음에 빛을 들여보내는 듯한 책입니다. 아주아주 조용한데 내 안에있던 고요함과 감각을 깨워요. 특히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너무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거칠거나 딱 자르는 느낌 하나없이 정말 색연필의 부드러움, 아름다움, 세밀함으로 생채기 하나 없게 고이고이 만지고, 조심스럽게 따뜻한 손을 건네는 듯한 책이었어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로 보여지는 그림보다

실물로 보면 훠~~~얼씬 더 따뜻하고 색감이 살아있어요. 소장각 ㅎㅎㅎㅎ

서평글을 쓰면서 책을 더 소개하는 의미가 더 들어가면 좋겠지만,

소개보다는 이 책이 얼마나 부드럽고 아름다웠는지, 얼마나 나직하고 편안했는지

그 감흥을 더 막 이야기하고 싶네요 ㅎㅎㅎㅎ



한 여름의 빛,

가을로 가는 첫날,

나에겐 어떤 빛이 비치고 있나요?

내가 소중하게 사랑한다 이야기하고 싶은 빛은 무엇인가요?


별거 없는 거 같다라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따라 한번 한여름의 빛을 느껴보세요.

그럼 가을의 빛도, 나만의 빛도 느껴질거예요~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으며,

마음으로 읽고, 빛과 온기, 은은한 감동을 담아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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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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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앵 파를랑주님의 작품은 정말 하나하나 뜯어볼수록 놀라운 작품이 많은 것 같아요.

가름끈 하나로 매 페이지 새로운 <리본>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고,

구멍이 뽕뽕 뚫렸는데 인생이 진행되는 <봄은 또 오고>는 친정엄마도 놀라신 책이었죠~


이번엔 <그늘 안에서>입니다.

책을 받아보니, 와하! 이번에도 예술이네요!!


일단 판형이 가로로 길고, 펼침 제본입니다.

내용이 시간의 흐름대로 진행되고, 가로로 긴 책이다보니 양쪽 페이지가 한눈에 안들어와요. 그래서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나의 시선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훝게되니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책 페이지를 보는 것 자체가 시간이 필요한 일인거죠.


펼침제본 가운데는 바위가 있어요. 그리고 태양은 보이지않는데 바위의 그림자가 길어졌다 짧아졌다 방향이 바뀌며 시간의 흐름과 그 안의 공간과 더위의 메마름이 느껴져요. 더구나 페이지마다 색이 바뀌며 그때마다의 느낌이 다릅니다. 색상은 대놓고 강렬하지않는데, 느낌은 강렬해요~~ 작가가 어떻게 이런 책을 구상했을까, 그 상상과 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일까 무척 궁금합니다.


시작은 황야처럼 넓직한 땅에 가운데 덩그러니 바위 하나,

작은 여자아이 하나가 터벅터벅 걸어옵니다.

바위의 그림자와 아이의 그림자가 비슷한 크기입니다. 바위 그늘에 온전히 자기를 내려놓고 누워서 쉽니다.

조금 있으니 해가 강해지며, 그 바위의 그림자안으로 그 안에 뱀이 찾아오지요요.

헉! 귀여운 강아지나 토끼도 아닌, 뱀이라니.

보통 뱀을 보면 꺅하고 소리지르며 피하고 도망갈텐데,

여자아이와 뱀은 바위의 그늘에 조용히 같이 있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있어서 긴장감이 흐르는데, 공격하겠다라기보단 마치 각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자아이와 뱀이 있는 공간에 여우가 도착합니다.

여우의 혀는 축 늘어졌고 털은 타들어갑니다.

그림속 여우의 음영과 한줄의 글에서 여우가 얼마나 지쳤는지 고스란히 느껴지지요.


더 짧아진 바위그늘에 소녀와 뱀, 여우가 함께 합니다.

소녀는 처음에 혼자 있을 때는 누워있다가

뱀이 오니 앉으면서 뱀에게 공간을 내주고,

여우가 오니 더 몸을 움츠려 여우에게 공간을 내줍니다.

뱀 역시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자리를 옮겨 여우가 있게 하지요.


서로 자리를 갖고 싸우거나 내쫓지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자리를 내어주고, 강렬한 태양을 피해 다들 한숨 돌리지요.

동물들은 배고픈 상태가 아니면 굳이 사냥하며 공격하지 않는다하니

생태계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들은 보이지않는 선을 지키고 있고, 배려하고 있지요.


오후가 되자 토끼가 오고, 또 다른 동물이 오고... 계속 누군가 옵니다.

점점 바위그늘에 함께 하는 이들은 많아지고 자리를 좁아지지요.

바위 그늘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들은 어떻게 함께 이 자리에 있을까요?

책장을 넘기며 어떻게 서로의 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꼭 앉아있을 것만은 아니며, 꼭 하나가 한자리만 있어야하는 것도 아니며,

함께 같이 있으면 되더라고요.

함께 같이 있게 허용한다면 서로 다 같이 있을 수 있고,

우리가 흔히 '더이상은 안돼, 못해'라고 하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어쩜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어쩜 안되는게 아니라 되게 하는 것을 생각하지않으려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의 그들은 타들어가는 더위 속 그들은 그저 다 살려고 하는거고,

나 살자고 남을 몰아내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지금 내어줄 수 있는 만큼 내어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나누고 있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소감은....

왠지 모르게 찔려서 약간 반성의 느낌이 듭니다^^;;;;

정말 함께 하기에, 안되는 것인가, 그게 다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찍게 됩니다.


누워있다 자리에 앉고, 내 위에 다른 동물을 얹어 조금 곁을 내주면 될수도 있는 것을...

나와 다르고,

어쩌면 적대적인 관계라도,

서로에게 자비의 시선으로 함께 해야할 순간이 온다면,

우리는 좀 더 크게 보고, 유연해져야할 것 같아요.

정말 공존과 상생을 원한다면,

당연히 본질과 있는 그대로 봐야할거고,

좀 더 보탠다면 연민과 자비의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묘하게 요즘 정치 상황도 생각이 나고요...

그들도 이걸 보고 좀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 자리에 왜 있는지 초심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서로 다른 편에 서 있어도, 국민을 대표해 나라를 먼저 생각했으면...

정치도, 언론도,

국민을 도구화 시키지말고, 국민에 대한 연민과 자비를 먼저 생각했으면....


그림책의 물성을 잘 활용하는 작가이기에 늘 기대가 되고,

이번 작품 역시 단순한 그림과 글 안에서도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져주네요.


이책을 혼자 보고 자신이 느끼는 점도 많은데,

여럿이 보고, 많은 이들과 나누면 훨씬 더 깊게 나누기 좋을 것 같아요~^^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았고,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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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ㄱㄴㄷ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5
이주희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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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표지보고 바로 '와핫! 이거 재밌겠다!' 생각이 바로 들었지요.

숨은 그림 찾기만으로도 넘 재미있는 요소인데,

ㄱㄴㄷ이라니 한글 공부 욕심도 채울 수 있지요 ㅋㅋㅋㅋ

아이들에게든, 어른들에게든 흥미롭게 다가가기 좋지요~~!!



숨은 그림 찾기~ 심심할 때 하기 좋은 놀이인데,

숨은 그림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림을 세세히 관찰하게 되고

상하좌우 요리조리 돌려보며 그림을 찾으니, 그림을 다각도에서 보게 됩니다.

이런거 하다보면 나도 한번 해봐야지하면서 자기가 다른 그림을 그려넣기도 하지요.

오호~

들어온 정보를 관찰하고, 다양하게 해석하고, 자기만의 생각을 담은 아웃풋에 창의력 한스푼!

거기에 ㄱㄴㄷ으로 각 자음으로 시작하는 물건들이 숨어있으니, 읽기 및 초성퀴즈를 해도 좋고요~

저학년이면 자기가 찾은 물건 글씨 쓰면서 한글도 익히기 좋네요~ 놀이 속에 숨어있는 공부!

(이런거 받아쓰기 하라고 하면 신나게 할듯요 ㅎㅎㅎ)



이 책을 보면서 놀라웠던 점은

단순하게 그림 속 숨은 그림 찾기만 하는게 아니라

초성을 따라 글을 읽다보면 스토리가 연결되는 거였어요.


구름 속 빗방울이 쏴아아~~ 비가 오는 날,

놀이터의 친구들이 집으로 가버려서

다른 친구를 찾아보는 아이,

이 아이는 어떻게 친구들을 만날까요?


한 줄씩 이어지는 글에서 따뜻함이 배어납니다.

친구를 만나면서 재밌게 놀고, 마음도 배불러지는 것처럼.


ㄱㄴㄷ 책도 많이 봤고,

숨은 그림 찾는 책도 여러권 봤는데,

두 요소를 정말 적절하게 잘 배합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너무 어려우면 아이들이 지쳐서 포기하는데, 예쁜 그림으로 적당한 난이도에서 7개씩 찾으며 진행되는게 좋았고, ㄱㄴㄷ 초성을 살리기위해 너무 어려운 단어를 쓰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ㅋㅋㅋ


깔깔 웃으며 7개씩 숨은 그림을 찾다보면

비온뒤 무지개처럼 주변 사람들과 다시 잘 어우러지지요^^


ㄱ ㄱㄴㄷ 책으로도, 숨은 그림 찾기 책으로도

ㄴ 너무 마음에 쏘옥 들었어요!

ㄷ 다양한 그림책을 보고 있어서 책상위에 그림책이 쌓여있는데,

ㄹ 로또처럼 눈이 번쩍 뜨이는 그림책이었답니다^^

ㅁ 마음처럼 금방 찾지는 못했지만,

ㅂ 바로 찾아도 좋고 한참 시간이 걸려 찾아도 좋아요.

ㅅ 숨은 그림을 찾다보면, 그 순간 몰입하게 됩니다.

ㅇ 요즘 핸드폰보며 시간만 흘려버리고 머리는 전혀 쉬지 못할 때가 있는데,

ㅈ 조용히 책 보며 숨은 그림을 찾으니 오히려 잘 쉬고 난 느낌이예요.

ㅊ 처음엔 애들 보는 건줄 알았지만, 청소년들도, 가족들끼리도 재밌을거예요.

ㅋ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ㅌ 틈날 때 한번 씩 보면, 그 순간 힐링됩니다.

ㅍ 편안하면서도 즐거워지는 기분, 아실랑가요?

ㅎ 흐흐흐~~ 모르면 지금 바로 책을 펼쳐보세요! ^^


딱 제 취향이라 재밌었고요~

수업때 활용하려고 잘 챙겨둡니다 ㅋㅋ

근데 한번 찾았다고 해서 바로 금방 찾지는 못할 것 같아서,

뒷면지에 정답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ㅋㅋㅋㅋ


숨은 그림을 찾으며, 책 위에 바로 표시하기는 아까워서 일단 포스트잇 붙여서 찾은 거 표시했는데,

트레싱지를 쓰기엔 그림이 잘 안보일 것 같고....

책에 바로 마킹 안하고 어떻게 하면 여러번 쓸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여러권 사는 게 답이려나요 ㅋㅋㅋ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한솔수북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마음을 담아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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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날개달린 그림책방 64
김완하 지음, 이명애 그림 / 여유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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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김완하 시인의 시와 <플라스틱섬>의 이명애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시그림책입니다.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했어요.

살랑살랑 연둣빛, 초록빛 이파리들이 날리고

엄마 품에서 세상에 손 뻗는 아이와

평온함과 사랑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

그냥 표지만 봐도 힐링이더라구요^^



작가의 말부터 꼼꼼히 읽었어요.

작품에 담긴 작가의 마음을 먼저 만나보고 싶었는데, 두분 다 큰따옴표안에 말을 그대로 담겨있어서, 정말 작가의 말을 듣고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시 김완하

"첫돌 지난 아기에게는 이 세상이 온통 엄마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라보는 곳 어디나 모든 것들은 아기에게 다가와 엄마가 되어줍니다. 그 엄마의 품으로 아기는 아장아장 걸어갑니다. 걸음이 닿는 곳마다 아기의 꿈은 더 크게 피어나고 세상은 한없이 넓어집니다."


그림 이명애

"한때는 두 '아이'의 엄마였고 지금은 두 '청년'의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자라고 시간이 지나도 '엄마'라는 이름은 여전히 내 삶의 중심에 있습니다. 크고 특별한 순간보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평범한 날들의 의미를 그림에 담고 싶었습니다."


첫 돌 지난 아이가 말문이 트이면서 제일 먼저하는 말이 '엄마'.

사람이 하나의 말을 내뱉기 위해서는 2만번이상 들어야한다는데, 그렇게 엄마와 아이는 뱃속에서부터 연결되어 수많은 '엄마'로 연결되었겠지요. 세상에 태어나 의식주와 모든 생존을 거는 믿음의 존재, 엄마. 그말을 처음 듣던 감동은 지금도 뭉클합니다^^



첫돌 지난 아들 말문 트일 때

입만 떼면 엄마, 엄마

아빠 보고 엄마, 길 보고도 엄마

산 보고 엄마, 들 보고 엄마


그렇게 나를 돌봐주고 사랑해주는 엄마의 시작으로

세상이 시작됩니다.


아빠도, 길도, 산도, 들도, 

좋을 때도, 졸릴 때도, 심심할 때도, 짜증 날 때도...

엄마와 함께 알아가고

엄마에게 이야기하며 세상에 손을 내밀며 커갑니다.


이 책 그림의 백미를 뽑는다면,

버스정류장과 버스 장면일것 같아요.


해질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하루가 저물어가는 때,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버스 정류장의 이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곳은 '여기' 이고 '에서'와 '에게'로 향해 갑니다. 

절묘하게도 아기엄마는 '에게'쪽을 바라보고 있어요.

화살표 방향대로라면 아마 (나)'에서' (아이)'에게'로 가고 있는 것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서 와서 또다른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고 있으니,

서로에게 돌고도는 삶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 다음에 버스가 오는 장면인데, 

우와~~ 이 장면은 정말 멋져요! 배경도, 버스 노선도!

버스 정류장 만큼이나 버스 노선도 심쿵인데, 책을 통해 꼭 확인해보시길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저 너른 들판, 산, 그리고 나무

패랭이풀, 돌, 모두가 아이를 키운다


마지막에 나오는 이 시구는

와~~~~~~~~~~~~~~~~

완전 뭉클합니다.


아기가 그냥 엄마라 부른 것 같았지만,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는 것!

그 모든 순간들이 사랑이었구나!


지금 여기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 주관적인, 

  너무나 주관적인 관점으로 뽑은 이 책의 best


1. '엄마'란 말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울컥 포인트인데, 

    감정을 너무 흔들거나 쥐어짜지않고 아주 담백하게 뭉클함을 느끼게 해서 좋았어요^^


2.  예쁘다기 보다 아름다운 엄마의 모습과 특히 안경 쓴 엄마의 모습이 친근하고 좋았습니다. 

    제가 안경을 써서 그렇기도 한데요, 밖에서는 렌즈를 끼던 사람들도 가장 편안하게 있는 공간에서는 안경을 쓰고 쉬지요. 아기를 키우면서는 체력의 한계를 느낄 만큼 신체적으로 힘들고, 아이의 컨디션을 살피게 되는데, 그럴 땐 안경 쓰고 편한 옷 입고, 그렇게 지내잖아요. 꾸미지않은 일상의 모습에 친근하고 더 마음이 가네요.  


3. 여유당 출판사의 감동 손메모!

   서평도서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는데, 면지에 출판사 선생님이 직접 쓰신 메모가 있더라구요.

   제 이름과 함께 있는 메모는 어머나! 깜놀! 

   책을 받은 게 아니라 정말 사랑을 받은 기분! 감동이었어요! 고맙습니다^^

   작가 사인 받은 것 마냥 신나고 기분좋고 이 책과 출판사에 마음이 한번 더 갔답니다^^



출판사 북트레일러도 한번 보세요~~ 

심호흡만큼이나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풍경과 시입니다^^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뽑혀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읽고, 진심을 담아 주관적으로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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