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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토토 생일 파티 ㅣ 보림 창작 그림책
김슬기 지음 / 보림 / 2025년 8월
평점 :
야모야~~ 모모와 토토 시리즈 3번째 책이라니! 넘 멋지네요!
<모모와 토토>, <모모와 토토 하트하트>에 이은 <모모와 토토 생일파티>입니다.
그림책 중에선 보기드문 시리즈책이라 일단 좋았고, 자꾸 보다보니 모모와 토토가 주변의 친구처럼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모와 토토는 단짝친구입니다. 단짝친구라고 할만한 절친사이라면, 서로의 집에도 많이 놀러가고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지요. 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를 잘 알고 친한 사이기에, 상대를 위한 것도 잘 안다고 생각하지요. 이 책에 나오는 모모도 그래요.
모모는 토토의 생일을 맞아 토토를 위한 완벽한 생일파티를 준비하지요. 생일파티 장소, 준비물, 케익, 초대손님까지... 완벽한 생일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합니다.
! 너무 공들여 생일파티를 준비하다보니 제일 중요한 케이크를 둘 자리가 없고 모모가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살짝 당황한 모모는 생일케이크를 자기가 들고 초를 끄는 일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완벽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모모는 잘 모르지요.
갑자기 벌이 나타나 놀라서 모두 내달리는데, 한참 달리다보니 벌은 안보이고 모두 왜 뛰는지를 잊은채 이 상황을 즐깁니다. 하지만 모모는 케익도 엉망이 되고, 생일파티도 계획에서 틀러져 속상해합니다. 사과를 하는 모모와 오히려 좋아하며 정말 완벽한 케이크라고 말하는 토토!
토는 우리모두 같이 하자며, 함께 케익을 만들어 파티를 즐기고, 오는 길에 모모에게 이렇게 완벽한 파티를 준비했다니 넌 정말 대단하다며 모모를 위로해주고, 파티로 지친 모모를 위해 운전도 대신하며 돌아옵니다.
토토는 수다쟁이나 자기 주장이 강한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할 말은 하는 스타일인데, 단점은 바로 이야기하기보다 좀 지켜보고 참다가 이야기하는지라, 뒷북이라기보다는 느린북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이 토토의 이야기와 행동을 보며, 시리즈 안에서 토토가 크고 있다고 느꼈어요. 1편에서는 모모 마음대로 하는 것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쭈삣쭈삣하며 뒷말을 삼켰다면, 이번엔 자기 하고 싶은 말은 정확히하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아이들이 크고 변해가고 있지 하는 생각에 괜스레 뿌듯했어요. 시리즈 안에서 캐릭터의 성장이 보여서 이번 책이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토가 성장을 보여줬다면, 모모는 리얼 현실 반영이지요.
일단 이 책에서 남는 키워드는 '완벽함'입니다.
이 세상은 완벽만을 추구하기엔 늘 변수가 많고, 그 변수를 어떻게 잘 처리할지가 문제해결의 여부를 가름하지요. 그래서 완벽함은 없다라는 것도 당연히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그 완벽함 이전에 '상대를 위한'에 더 방점이 찍힙니다. 평소 관계에서 상대를 위한다고 하는 행동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상대를 위한 마음은 악의는 커녕 내가 걱정하고, 염려와 배려를 하려는 마음이 있지만, 나는 상대가 아니에게 진정 그것이 상대를 위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그걸 놓치면 서로 오해가 쌓이지요.
모모가 절친 토토를 위해 완벽한 생일날을 만들어주기위해 완벽한 생일파티를 계획하는 것! 이 생각에만 매몰되면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마치 멋진 발표회를 보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다가 진짜 하는 모습은 놓치는 것처럼.
책을 보다보니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모모의 모습이 되는 순간들은 언제인가 돌아보게 됩니다.
<모모와 토토> 시리즈는 친하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색깔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스토리들은 서로 다른 인물들이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 관계 유지를 위해 우린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아야하는가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에게 좋은 책이네요^^
모모에게 묻습니다.
너에게 완벽함은 뭐니?
상대를 위한 것인데, 상대도 같은 마음일까?
토토에게 묻습니다.
너에게 모모는 어떤 친구니?
관계에서 너는 '너의 선'을 잘 알려줬니?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