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 따라 읖조리는 듯한 책을 읽다보면
내가 책을 읽는건지, 보는건지, 무언가 아스라히 보이는 건지, 빛에 언뜻 나타났다 사라지는건지... 나도 모르게 몽롱해지는듯, 편안한 휴식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책만 넘기는데도 정화되는 느낌! 힐링이 됩니다.
나는 사랑합니다.
뜨거운 날을.
창문에 비치는 부드러운 빛을.
반짝거리는 잔물결을.
구름뚫고 쏟아지는 강렬한 빛무리를.
살갗에 닿는 보드라운 따스함을.
와~~ 뜨거운 한 계절에서 창문에 비치는 빛, 잔물결, 하늘에서 비치는 빛무리 등 주인공이 사랑하는 순간들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머! 다 일상 속 우리가 접하는 것들입니다. 단지 그걸 누군가는 보고 느끼고, 누군가는 그냥 무심히 흘려보내지요. 그저그런 일상속에 이런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숨어있었다니! 새삼 세상이 살만해보이고, 아름다워보입니다. 책의 그림과 글을 읖조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뭉클~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요!

빛과 그림자로 일상 속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그림과 감각적인 언어로 독자의 마음에 빛을 들여보내는 듯한 책입니다. 아주아주 조용한데 내 안에있던 고요함과 감각을 깨워요. 특히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너무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거칠거나 딱 자르는 느낌 하나없이 정말 색연필의 부드러움, 아름다움, 세밀함으로 생채기 하나 없게 고이고이 만지고, 조심스럽게 따뜻한 손을 건네는 듯한 책이었어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로 보여지는 그림보다
실물로 보면 훠~~~얼씬 더 따뜻하고 색감이 살아있어요. 소장각 ㅎㅎㅎㅎ
서평글을 쓰면서 책을 더 소개하는 의미가 더 들어가면 좋겠지만,
소개보다는 이 책이 얼마나 부드럽고 아름다웠는지, 얼마나 나직하고 편안했는지
그 감흥을 더 막 이야기하고 싶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