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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노래
장연정 지음, 신정아 사진 / 인디고(글담) / 2017년 5월
평점 :
모두가 잠든 밤
홀로 도서등에 의지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책

오월 첫 주.
여행을 떠나며 가방에 책을 넣었습니다. 늦은 밤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는 여정입니다. 밤과 노래 책과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새벽이라 기내 안 모든 승객이 잠든 시간
무대를 비추는 작은 스포트라이트 같은 독서등에 의지한 채. 주변에서 분리되어 혼자 책에 빠져듭니다.
익숙한 노래들의 노랫말이 먼저 보입니다.
멜로디에 익숙해 있었는데 음을 뺀 가사들이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 것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생소한 노래는 생소한데로 가사를 시처럼 읽어내려가고 나만의 음을 상상해 봅니다. 이런 노래려나 하면서.....
- 촉촉하다 아련하다 눈을 감으면
더 가까이 와 서글픈 얼굴
먼지 자욱이 떠도는 별 -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 본업이 노래를 짓는 이라 그런지 작가의 말 하나하나가 또다른 노랫말이 되어 다가옵니다.
- 사람도 관계도 마음도 술도
취할수록 아름답지만, 좋아하지만,
결국엔 그만큼 슬퍼지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책 속 노래들을 트랙리스트에 미리 추가해 두고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뒤이어 나만의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일하며 힘들었던 하루, 여행의 설레임, 첫 여행, 동생과 함께 갔던 오사카, 엄마와 홋카이도, 터키, 오키나와, 제주도 그리고 그 많은 여행지에서의 밤들. 설레임과 내일 또 다른 볼거리를 계획했던 나만의 밤들 일상, 여행,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트랙리스트 속 노래들과 새로운 밤과 노래 책을 만들어 갑니다.
책의 첫장 작가가 말을 겁니다.
- 다시 밤이 온다.
오늘의 나를 보듬어주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