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시대 세트 - 전4권 정치의 시대
은수미 외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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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호의 무게중심은 여러분입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2017518, 1980년의 광주를 기리는 정부 기념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기념식 직후 온라인상에는 많은 기사와 네티즌의 댓글이 넘쳐났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글이 있습니다. “지루한 국가기념 행사를 시청하다 울긴 난생 처음이다.”
 
   대통령은 5.18기념행사에서 열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진상규명에 힘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사전 비표가 없어도 신분증만 있으면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구급차를 먼저 보냈다는 이야기,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 사이를 걸어 악수하며 입장했다는 이야기 등이 기사를 통해 들려왔습니다.
 
   위급한 구급차가 먼저 가는 것은 당연한 상식입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 착석하고 누군가를 안아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는 것도 주체가 누구인지만 제외한다면 전혀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당연한 행동에 감동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우리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한 곳에서 살아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정치 정확히는 민주주의 와 투쟁의 역사에 대한 책입니다. 과거 근대화 과정에서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우리의 정치는 어떤 방향으로 걸어왔는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정치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입장, 상황, 이익에 따라 해석을 달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글을 읽을 때는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함께 겪어왔다는 점에서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100% 객관적이고 중간자 적인 입장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작가는 역사학자이고 교수입니다. 진보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며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광장은 어떤 곳인가요?

   사전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넓은 빈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광장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을 외치며 아우내장터에 모였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장소인 전남도청, 2002년 월드컵과 촛불의 상징 시청, 광화문 모두 광장이었습니다. 광장은 최인훈 작가의 소설에서 주인공이 남과 북을 오가며 희망하던 진정한 자유의 공간입니다

 

 광장에서 때로는 서로 상처입고,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런 실패 속에서 민주주의는 성장했습니다. 1980527일 광주에서도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우리를 기억해주십시오.” 50p를 끝으로 패배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정신은 이후 6월 항쟁이나 21세기 광화문, 시청에서의 굵직한 이슈들의 기반이 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를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새벽을 보낸 다음에 집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p53

   “살아남은 사람들의 슬픔이 현재까지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온 것과 같이 우리는 같은 역사를 지켜본 사람들로 이후 또 다시 어떤 역풍이 불더라도 이후의 세대를 위해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될 의무가 있음을 느낍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의 힘은 국민들의 힘으로 이룩해 온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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